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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민 선교사님 선교 편지

이재룡, 2017-10-01


조회 수
18

알 수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했던가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좀 겪어 봐야 그 사람을 어느 정도 알게 되지 않나 봅니다. 

지난번의 선교편지와 함께 보여드린 교회가 아직도 건축 중일 때,
그 날도 현장에 도착해 어설프게 닫아 놓은 교회 문을 살며시 열며 안을 봅니다.
문간에 선채 나의 눈은 교회 안을 훓어 보는데 아직까지 의자가 준비 안 된 교회안이 텅 비어 보입니다. 
그런데 저기 건너 짝에, 저 것이 무엇일까. 뭔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저 것을 위해서 였는지 깨끗이 치워 놓은 텅 빈 교회 안에 다른 것 없이 홀로 서 있는,
그것도 하얀 천으로 덮여 있어 그 신비함을 더해 줍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그것은 설교자가 간편하게 책 등을 놓고 쓸 수 있는 소강대상,
도대체 이것이 어디서 왔을까...
자세히 보니 이 지역에서 가장 단단하다는 "와야깡" 나무를 썼는데
자연히 뻗어나간 세 개의 가지를 거꾸로 해 다리로 삼고, 가지가 뻗어나간 몸통의 짜른 면에 판자를 붙여 책을 놓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단단한 나무의 세 가지를 얼마나 정교하게, 정성스럽게 깎았는지, 이러한 것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이것을 부탁을 한 적이 없었고, 더더욱 칼로 나무를 파 이러한 모양을 낸다는 것은 나의 상상을 뛰어 넘은 것이었습니다. 
마치 로댕의 작품을 보는 듯한...

교회가 건축된 이 마을에 "찌찌"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소에 말이 없고 무뚝뚝한 
그가 나무를 잘라내는 솜씨가 있기는 하지만 늘 굳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 뭘 부탁하기가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하나님과 교회에 어떠한 마음을 먹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 달이 족히 걸리는 이 작품을 열심히 만들어 교회 안에 갖다 놓았습니다. 
평소와 같이 말없이...,
내가 보아왔던 그의 겉모습이 어찌 됬든 하나님이 보시는 그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10월 2일부터 21일까지 한국에 잠시 갔다 오고자 합니다. 좋은 시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의 온 가정에 중심되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것들로 가득 차기를 빕니다.


2017.     9.     27

볼리비아 아요래 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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