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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4 혼자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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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명
작성일 14-10-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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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  
 
권영국 목사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두 가지 상반되는 충동이 있습니다. 하나는 많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충동이고 다른 하나는 혼자 있고 싶은 충동입니다. 이 두 가지 마음은 모두가 소중합니다. 사회 생활이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사는 것이기에 소중하고, 그렇다고 해서 자기 자신만의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 내면의 세계는 황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간도 소중하지만, 나 혼자 있는 시간도 소중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결코 낭비하거나, 고독하거나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혼자 있는 고통을 영어로는 “ Loneliness” 라고 한다면, 혼자 있는 즐거움을 “Solitude”라고 말합니다.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고 나만을 위한 시간이기에 나 자신을 바로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인생의 많은 부딪힘과 고난은 자기 내면의 문제를 돌보지 않아서 발생하는 것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 충분한 수면조차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늘 “혼자 있는 시간”을 부러워하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인기 가운데서도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셨습니다.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막1: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예수님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갈릴리 한 광야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오천 명을 먹이신 후에, 흥분하던 제자들을 재촉하사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고, 예수님도 곧 무리와 작별하시고 혼자 기도하러 산으로 가셨습니다.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 타고 앞서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작별하신 후에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니라”(막6:45-46) 인기 안에 오래 머물러 있지 않게 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우리의 삶을 가장 부요하게 하는 것도 “혼자 있는 시간”이고, 우리의 삶을 가장 비참하게 타락시키는 것도 “혼자 있는 시간”입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위대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러한 변화된 인생을 살게 되었는가? 라고 묻는다면, 어쩔수 없이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라고 대답하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나의 삶을 위대하게 변화시킨 순간은 홀로 있을 때”였다고 고백할 것입니다.  다윗도 홀로 서야하는 시간이 있었고, 사도 바울에게도 아라비안 광야에 홀로 서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 많은 군중의 환호와 박수갈채에도 흔들리지 않으셨던 것은 “혼자 있는 시간”에 충실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만의 시험이나 유혹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힘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바쁜 이민 생활을 경험하다가 “이제는 나 혼자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되십니까?  우리의 내면세계를 가장 부요하게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외로운 시간이 되지 말고, 오직 주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201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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