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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5 베토벤이 좋고, 베토벤 때문에 실직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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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08-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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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이 좋고, 베토벤 때문에 실직되다” 


    권영국 목사
 

   이민 생활을 하면서, 서로 가까운 사이가 되면 어떻게 미국에 이민 오게 되었는지 그 배경 이야기를 들으면 각양각색입니다. 한 성도는 베토벤을 좋아하고, 베토벤 때문에 실직되어 이민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 건설회사에 공채되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후, 귀국하여 본사에서 근무하였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전 임직원이 강당에 집합하여 조회를 하였는데, 그 때에 3분 강연이라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주제의 제한은 없지만 일주일전에 총무과에 자신의 강연 원고를 제출하여 심사 통과를 받은 후 3분 동안에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간결하게 자신의 주제를 발표하였습니다. 본사에 근무한지 1년이 지났을 때에 자신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주제 내용은 “어느 조직이나 단체에 소속되어서 그곳에서 제공하고 부여하는 혜택에 의해 형성된 인격체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의 인격체로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베토벤 예화를 들었습니다. 나폴레옹이 비엔나를 침략하여 점령하였을 때에 많은 귀족들은 모두 파산하거나 국외로 도주하였습니다. 그중에 한 귀족은 점령군 사령관인 나폴레옹을 위한 멋진 연주회를 열어서 환심을 가지려 하였고, 당시 최고의 작곡가, 피아니스트였던 베토벤에게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초청장을 받은 베토벤은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 귀족님... 귀족님은 선조와 부모가 귀족이었기 때문에 귀족이시고, 귀족님의 자손 또한 자연히 귀족이 될 뿐입니다. 귀족님 같은 분은 전에 많았고, 지금도 넘치고, 후대에도 넘칠 것입니다. 그러나 피나는 훈련으로 이룬 저와 같은 음악가는 오직 현재의 이 베토벤 단 한사람입니다.  저는 우연한 소산인 귀족님의 초청에 필연의 결과인 제가 응할 수 없습니다.  베토벤과 같은 훌륭한 음악가와 위대한 작품도 존경하지만, 그의 인간성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강연했습니다.  이 연설 후에 자신은 대기발령을 받았고, 아무 영문도 모른 채 3개월 동안 보직을 받지 못해 자동적으로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이민을 떠나기 1주일 전에 회사의 후배가 와서 “왜 그 때에 선배님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셨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날 연설에 회사 회장의 장남(부회장)과 차남(사장)이 앉아있었는데, 베토벤을 빗대어 우리는 회장의 아들로 태어나 부회장, 사장, 부사장 짓 해먹는다고 비꼬는 것으로 듣고 노발대발 했다는 것입니다. 3분 연설은 자신과 가족에게는 큰 고통과 아픔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자신은 베토벤이 좋아 그의 음악을 지금도 듣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의 말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한 마디의 말의 오해가 사람을 헐뜯고, 원수 맺고, 피해를 입히는 결과도 가져옵니다. 요즘 마음들이 굳어있기에 무슨 말만 하면 꼬리 잡아 따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 마음이 비뚫어져있는 것은 아닐까요? 약3:2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20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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