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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6 설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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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2-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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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추억 ” 

권영국 목사
 
   어려서 설날은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생활이 여유롭지 못하던 시절에 설날은 실컷 먹을 수 있었고,  너무 욕심을 부려 먹고 배가 아파서 고생한 날들이 생각납니다.  요즘이야 옛날보다 살기가 훨씬 나아져서, 폭식하는 설날로 기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미국에 이민 와서 올 해로 30년이 되었습니다. 바쁜 이민 생활 가운데서 서른 번의 설날을 지냈지만, 특별히 설날로 기억하고 지냈던 적은 없습니다. 타향살이 가운데 서른한 번째 맞이하는 설날에,  옛날에 어른들이 주셨던 설날의 덕담들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설날에 세배를 하러 어른들을 찾아뵈면, 주셨던 것이 세뱃돈입니다.  세뱃돈을 언제부터 주었는지? 왜 주게 되었는지?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복을 주러 왔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주는 것이 세뱃돈의 의미라고도 하고,  어른들을 공경하고 절을 하면 좋은 것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 세뱃돈과 풍성한 음식으로 대접하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어 어른들을 공경하고 인사를 드려야하는 의미를 깨달을 만한 나이가 되면 세뱃돈을 주지 않고 대신에 덕담을 해주게 됩니다.  오히려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리면서 덕담에 대한 감사함으로 돈을 좀 넣어서 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저는 어려서 세배를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덕담을 많이 들었지만, 어른들로부터 “훌륭한 목사님이 되세요...”라는 말씀을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목사가 되겠다고 서원하고 자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덕담은 40년, 50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인생의 목적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덕담을 듣고 시작하는 것은 설날의 좋은 관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신경의학계의 발표에 의하면 사람의 뇌를 좌우하는 신경은 언어 중추 신경이라고 합니다. 언어를 좌우하는 신경이 우리의 모든 신경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신경의학자인 움베르토 마트라는 말하기를 “ 우리가 언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언어가 우리의 삶을 통제합니다. 내가 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 우리의 인생을 통제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의학적 실험을 하였습니다. 아주 혈당이 높은 환자에게 “나는 혈당이 내려가고 있다”라고 하루에 30분씩 외치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혈당이 내려갔다고 합니다.  빌 가서트라는 분이 쓴 “인생을 바꾸는 축복의 말”이라는 책에서 우리의 입술로 선포되어지는 축복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위대한 힘이 있는가? 아예 우리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고 주장합니다. 야고보서 3장에서 혀는 작지만 위력적이라고 말씀합니다.  
    설날은 새로운 좋은 덕담으로 새해를 출발하게 하는 것이 참 좋은 명절의 의미입니다. 우리의 매일의 삶도 그렇습니다. 아침에 가족과 만나는 모든 동료들에게 서로 좋은 격려와 칭찬과 덕담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에베소서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20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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