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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6 신앙인과 밸런타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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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2-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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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인과 밸런타인데이 ” 

권영국 목사
 
   오늘은 2월 14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입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보내는 날로 변질되었지만, 원래는 순수한 그리스도의 사랑의 편지로 인간의 영혼과 삶을 구원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장사꾼들은 밸런타인데이에 사랑의 편지를 초콜릿으로 바뀌치기 해 버렸습니다. 1년의 초콜릿 매상의 1/3이 밸런타인데이에 팔린다고 하니, 얼마나 장사꾼에게 좋은 날인지 모릅니다. 
   밸런타인데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유력한 두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로마에 밸런타인이라는 노인이 자신의 남은 삶을 하나님께 바치기 위해 수도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재능을 다 가지고 있는데 자신에게는 아무런 재능이 없는 것 같아서 우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밸런타인은 날마다 사람들에게 사랑의 말을 전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일같이 사랑의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편지로, 많은 사람들이 감동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5년 후, 밸런타인은 사랑의 전령사라는 큰 명성을 얻게 되었고, 순교한 후에는 성자의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순교한 날(2월 14일)을 기억하며 서로 사랑과 격려의 편지를 나누게 된 것이 발렌타인데이의 시작이었다고 전합니다.  
   또 하나의 다른 밸런타인데이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3세기 로마의 클라우디시우스 코티쿠스(268-270) 황제 때에 순교한 밸런티누스(Valentinus) 기원설입니다.  원래 로마 군인은 미혼의 남자로 구성되었었고, 복무 기간을 마치고나면 결혼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남성들을 발렌타인이 은밀하게 결혼식을 주례하여 결혼을 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로마의 태양신 숭배를 거부하였다는 이유로 순교를 당하게 되었는데, 그 날이 2월 14일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민족에게도 잊어서는 안 될 숭고한 한 분의 희생과 순교의 날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1910년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가 중국 여순에 설치된 일본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날입니다. 그 소식을 듣고 어머니 조 마리아 여사는 직접 만드신 수의 한 벌과 편지를 옥중에 있는 아들에게 보냈습니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로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 이것이 아들에게 보낸 편지였습니다. 
    2월 14일은 우리들에게는 초콜릿 보다는 “편지”와 “순교의 날”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그 순교의 동력은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의 날”이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희생 없는 사랑의 열매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사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감당하신 것도 십자가의 희생이셨습니다.  오늘 힘들고 어려움을 당하는 자들에게 초콜릿보다는 직접 내 마음을 담은 사랑의 메시지를 주고받음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201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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