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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6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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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2-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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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그림 ”

권영국 목사
 
   2016년과 더불어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의 감염 예상자 수가 500만 명이 넘어설 것이라는 두려움과 전 세계의 경제적 불황 등은 몸과 마음을 웅크리게 합니다. 북한에서는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와 테러의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성공단의 폐쇄를 선언하고, 모두 철수했습니다. 누가 더 손해를 많이 보았는가? 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에 5년 치의 손실액을 추산하면, 남한의 손해가 160억 달러(약 19조3680억원)이고 북한의 손해가 약 5억 달러(약 6025억) 정도라고 말합니다. 북한보다 남한이 약 30-40배나 더 큰 손실을 보게 되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제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남한에 대한 제재의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개성공단이 시작될 때부터 계약에 명시된 것은 개성공단에 대한 계약이 끝날 경우, 개성에 세워진 모든 부동산과 기계는 하나도 남한으로 가져갈 수 없다 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빈 몸으로 철수하면서 남한에 끼친 손실액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치적으로 북한과 열려있는 유일한 창구였는데, 스스로 닫아 버렸다고도 비난합니다.
   너무 경솔한 대통령의 결정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통령은 국회 특별 연설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폐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가의 “큰 그림”입니다. 저는 경제인이나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대통령의 개성 공단 폐쇄의 결정이 잘했다거나 잘못했다는 것을 섣부르게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수많은 비난의 화살과 손실을 알면서도 폐쇄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고, 대의적 유익을 판단하였기에 “비난과 화살”의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경의를 표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현실에서 감당해야할 비난들과 화살들이 두려워서 결단하지 못하고, 끌려 다닐 때가 많습니다. 교회의 강단에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하는 목회자이지만, 혹시 A라는 성도가 시험 들까 봐서, B라는 성도가 삐질까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비난의 자리라면 누구나 피하고 싶어 합니다. 비난의 자리인 것을 알면서도, 또 얼마든지 쉽고 편안한 길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비난의 길”을 택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오늘날 목회자들과 교회의 성도들도 “풍성한 떡”을 떼는 일은 좋아하면서도 “고난의 잔”을 마셔야 하는 자리는 되도록 피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비난의 자리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하루아침에 왕위에서 쫓겨난 다윗을 향하여 “시므이”라는 사람이 좇아오면서 비난하고 정죄를 하여도, 다윗은 분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찾고자 애를 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군중들의 인기와 칭찬과 격려의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자신이 짊어져야 할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지셨습니다. 당장에 자신의 눈앞에서 조롱하며 침을 뱉는 자들을 향하여 개의치 않으시고 십자가를 담당하신 것은 “구원의 큰 그림”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우리에게 닥치는 환난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를 연단시키시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큰 그림의 완성을 위해서 “우리의 작은 희생”을 원하십니다. 우리의 삶에 닥친 환난과 고난에 대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보는 것입니다.
2016/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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