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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6 다른 마을들로 가자 (막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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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9-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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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마을들로 가자 (막1:38)

권영국 목사
 
    예수님의 공생애에 대한 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마가복음1:38에 초점을 맞추고 한참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 좇고, 중풍병자를 고치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나병환자를 낫게 하시고, 열병으로 누워있던 시몬의 장모를 고치시고... 이른 아침부터 몰려드는 각종 병든 자들을 고쳐주시면서 철저하게 지키신 두 가지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시는 것(막1:35)과 둘째는 그 마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며 인기가 급상승하실 때에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으시고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막1:38)라는 사명과 비전을 이루어 가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몸으로 가르쳐 주신 진리는 “우리의 삶을 힘 있게 하는 것은 기도와 비전”이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기독교 지도자들 중의 한 사람으로 “사선을 넘어서”의 저자 가가와 도요히꼬라는 분이 있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군정관으로서 일본에 상륙하기 전에 그를 미주리 전함으로 초청하여 자문을 받을 만큼 훌륭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21세 때에 폐결핵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하며 방황할 때에 갑자기 그의 머릿속에 들어오는 빛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종말의 상징이 아니라, 새 출발의 표지라는 진리였습니다. 이튿날 청년 가가와는 간략하게 짐을 챙겨서 빈민굴로 들어가서, 그들의 친구로 살았습니다. 21살 청년이 폐결핵으로 죽어가면서 “의미 있는 죽음”을 경험하기 원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의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피를 토하며 빈민굴에 들어갔던 21살의 청년은 72살까지 살면서 많은 저술과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살았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의 개척자이며 선교사였던 리빙스턴이 오랜만에 고국인 영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스무 번이나 열병에 걸리며, 오랜 시간 병마들과 싸우며 노쇠해 있었습니다. 그래스고우 대학이 수여하는 명예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답사를 할 때에 사람들은 그의 “과거의 희생 이야기”를 듣기 원했지만,  리빙스턴은 “이제 아프리카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을 발표했습니다.  누가 보아도 상상도 못할 만큼 늙고 쇠약해서 은퇴할 줄 알았는데, 그는 앞으로 해야 할 비전을 발표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저 병든 늙은이가 뭘 더 하겠다고...” 웅성거릴 때에 눈치 챈 리빙스턴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 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나는 혼자 가는 게 아닙니다. 세상 끝날 까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신 살아계신 주님이 나의 친구로 아프리카의 모든 길을 동행하실 것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우리의 영적인 힘은 기도에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삶을 힘 있게 하는 것은 충분한 은퇴 연금이나 보약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인생의 비전”입니다.  
201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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