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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6 장로 선출과 부흥성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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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10-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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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선출과 부흥성회
권영국 목사
 
    한국교회의 가장 큰 병폐라면 첫째는 잘못된 성직을 임직하는 것과 둘째는 왜곡된 부흥성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부터 특별히 조심해야 할 장로 선출과 영적 각성 집회를 이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목회자 가정에서 자란 나는 어려서부터 “나는 이다음에 장로는 안 되겠다”고 맘을 먹었습니다.  어린 시절 내 눈에도 장로님들은 5천만의 호구(?)처럼, 제일 모범적으로 섬기고, 다 도와주고 다 베풀고 다 섬기고... 욕은 욕대로 먹는 것이 안쓰러웠습니다.  성직을 받는 일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며 사모해야할 일입니다.  육신적인 손익을 계산하면 절대로 받아서는 안 되고, 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베풀고 나누고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리고,  십자가와 고난은 내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로의 직분은 참 어렵습니다. 
   한국 교회의 병폐 가운데 하나가 “성직론”입니다. 성직은 이미 기능이 아니라 신분이 되어버렸습니다.  직분은 섬기는 것이 아니라 무기로 삼아 말과 권위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저는 목사가 된 후 지금까지 임직을 받는 자들에게, 임직 감사물품이나 헌물을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교회의 직분은 계급이 아니라 기능이고, 섬기는 종의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무슨 헌물이 필요하겠습니까? 세상에 어떤 가정이 식모를 뽑으며, 정원관리사를 채용하면서 기념품을 하라고 하겠습니까?  물론 적어도 교회에서 임직을 받는 분들 정도 되면 기본적으로 하나님 앞에 기쁨으로 헌신할 마음들이 있습니다. 정말 성직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면 사람들에게 보이지 말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헌금으로 하시면 된다고 말렸습니다.  
   교회가 또한 물질 맘몬 주의로 흐르기 쉬운 것이 왜곡된 부흥사경회입니다.  과거에는 말씀을 사모하며 한 주간씩 교회에서 철야하며 말씀을 사모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전문 부흥사들이 생겨나고, 담임목사의 양복에서부터 자동차, 사택 구입, 교회 건축까지 교회가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부흥회로 전락시켰습니다.  
   부산에 있는 어느 교회의 이야기입니다.  교인들이 힘을 모아 40억 원이 넘는 교회당을 지었습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16억이라는 부채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 교회는 부흥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부흥사 목사님은 “너희 교회 담임 목사 차를 바꿔 드려야하지 않겠느냐?”는 논조로 강요했습니다.  부흥회를 마치고 재정 담당 장로님이자, 수석 장로님인분이 조용히 부흥사 목사님을 찾아가서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 나는 지금이라도 교회 부채를 다 갚을 수만 있다면 내 사업도, 내 집도 모두 포기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타고 다니는 이 소형차는 18년 동안 탔습니다. 내가 이런 차를 탔던 것은 내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제 사업 규모를 보면 외제차라도 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교회 빚을 갚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담임 목사님이 타시는 고급 승용차는 4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목사님 차를 바꿔드려야 한다면 제가 장로직을 포기하고 떠나겠습니다.”  이 말을 듣고 부흥사도 담임 목사님도 눈물로 회개하는 역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2016/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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