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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6 스티그마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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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10-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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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마 (흔적) 
권영국 목사
 
   젊은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책 가운데 “그 청년 바보의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고대 의예과 91학번 안수현군으로 군의관으로 복무하다가 예수님처럼 33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젊은 의사의 안타까운 죽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의 장례식을 통해 그의 향기로운 짧은 인생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안수현군은 영락교회 교회장으로 치러졌는데, 문상객이 4천명이 넘어, 한경직 목사의 장례식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그는 인턴과 레지던트로 일을 할 때에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느라고 꼬박 밤을 새우고, 새벽에는 졸던 바보의사였고,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선물을 들고 부산까지 갔었던 바보 의사였고, 병원과 의사들이 파업을 해도 왕따를 당하면서 환자의 병실을 지켰던 바보의사였습니다.  그는 병원 앞에 구두닦는 할아버지에게도 하루도 빠짐없이 인사를 하며 손을 잡고 위로하였고, 병원에서 세탁을 담당하던 아주머니에게 복음을 전한 바보의사였습니다. 
   그는 친구들에게 메일을 쓸 때마다 마지막 자신의 싸인은 “스티그마 안수현”이라고 적었습니다. 스티그마는 헬라어로 흔적, 자국이라는 뜻입니다. 바울은 갈6:17에서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스티그마(흔적)은 주로 노예에게 주인의 소유 표시로서 인두를 뜨겁게 달구어 이마나 몸에 소유를 표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들이 가져야 할 스티그마(흔적)은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흔적입니다. 또 스티그마(흔적)라는 단어는 군사용어로서 대장이 누구이고 소속이 어디인가?를 나타내는 표시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군인들도 어깨에 붙은 견장의 그림을 통해서 “어느 부대 소속”인지를 밝힙니다.  우리도 가져야 할 당연한 흔적은 “우리의 대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의 소속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임을 밝히는 것입니다. 또 초대교회 성도들이 그 몸에 크리스천의 표시를 서로 암호로 새겼습니다. 이를테면 물고기를 몸에 새겼다든지, 용기와 참된 승리의 표시를 몸에 표시했습니다. 오늘날 타투(tattoo)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크리스천이라는 영적인 자국이 내 몸에 새겨져야 할 것입니다.  야구선수 10년이면 손이 솥뚜껑 만해 집니다. 축구 선수 생활 10년이면 넓적다리가 기둥과 같이 두껍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30년 40년을 예수를 믿어도 변화된 흔적이 무엇입니까? 혹시 입만 커지고 목소리만 커지는 것은 아닙니까?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 그는 예수님의 흔적을 사모하며 짧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33년의 짧은 삶이었고, 의사 공부를 하고 제대로 써 먹지도 못하고 죽었지만,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영향력을 미쳐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청년 바보의사”라는 책은 그에게서 사랑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들로 써 내려간 책입니다.  그의 인생 33년은 무의미한 100년의 인생보다도 길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오래도록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어떻게 살았는가?”하는 것입니다. 
2016/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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