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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6 우리 교회의 진귀한 보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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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11-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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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의 진귀한 보물은 ?  

권영국 목사
 
   기독교를 박해하던 로마 시대에 많은 초대 교회들은 “사랑”을 교회의 제 1 보물로 자랑했습니다.  로마의 군인들이 초대 교회를 급습해서 “보물”을 내 놓으라고 하면, 감추어 두고 먹이고 입히고 돌보았던 환자들을 내 놓았습니다.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심에 대한 성찬에 대하여, 인육과 피를 먹고 마신다고 오해하여 믿는 자들을 화형에 처하고 사자 굴에 넣을 때에도, 교회들마다의 자랑은 “우리같이 서로 사랑하는 곳이 어디 있나요?”였습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톤 대학교의 종교 사회학자인 로드니 스탁(Rodney Stark) 교수가 쓴 “The Rise of Christianity”라는 책에서 밝힌 것이 있습니다. 불법 신흥 종교로 출발하여 온갖 핍박과 고난을 경험하던 기독교가 어떻게 300년 만에 로마 제국 전체를 정복하고 “기독교 국가”로 발전시켰는가?에 대해 설득력 있게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런저런 사회학적 분석을 넘어서 기독교가 핍박하고 조롱하던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게 된 것은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덕 (Virtue)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하여 신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그 힘을 자신의 뜻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절대적 권력의 존재라고 여겼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신이든지 사람이든지 권력과 힘이 있어야 하고, 약한 모습을 가장 큰 수치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신은 죄인인 인간을 위해 자신의 아들을 희생시키시기까지 하면서 인간을 용서하셨고 사랑하였습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자비가 한이 없으시기에, 기독교의 성도들은 그들의 하나님처럼 많은 자비와 희생을 치루기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로마사람들의 상식에는 맞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로마 사람들은 순교자들의 피 흘림과 그리스도인들의 헌신된 삶을 통하여 사랑과 희생만이 진정한 힘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약육강식의 세계관이 “사랑만이 궁극적 승리의 힘”임을 깨닫고 기독교 세계관을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교회들마다 교회의 웅장한 건물과 재산과 숫자와 재물을 자랑으로 여긴다면 참된 기독교 정신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병들고 약한 자들이 교회의 최고의 보물과 같이 여기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1:27에서 "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라고 고백했습니다.  야고보는 허탄한 것을 자랑하는 것은 다 악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예레미야9:23-24에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곰곰이 하나님 앞에 솔직히 담임 목사로서 우리 교회의 자랑이 있다면 무엇일까? 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병들고 힘들어하고 연약하고 철부지한 모습들을 내가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겼던가? 를 생각해보니 부끄러울 뿐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보물은 “서로 사랑함”이라고 함께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201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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