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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7 한 영혼을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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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2-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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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혼을 소중하게... 
권영국 목사
 
   페루 선교사로 평생을 수고하고 은퇴하신 황윤일 선교사님이 “신학교에 찾아온 한 여성, 그리고 그를 외면한 사람들”이라는 글을 2016년 10월 29일에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1980년 학기초에 광나루 장로회 신학교에 한 여성이 찾아왔습니다. 교정이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창밖을 내다보니 소형 자동차에서 한 여성이 내렸는데 신학생들이 그 자동차를 둘러싸고 그 여성을 향해 소동을 벌리며 고함을 쳤습니다. 그 여성은 1979년 10월26일 대통령 시해 사건 때에 아버지를 잃었던 박근혜 현대통령이었습니다. 양 부모를 다 총탄으로 잃고 홀로된 미혼의 여성이 몸을 숨기거나 의탁할만한 곳을 신학교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신학생들은 당시 자유의 물결에 휩쓸리며, 정치 바람을 타고 어느 누구도 그 애처로운 여성을 따뜻하게 맞아주거나, 함께 눈물을 흘려주지 못했습니다. 당시 27세의 나이로 기독교 교육대학원에 입학을 했다가 계속되는 비난의 고함과 소동 속에 스스로 신학교를 떠나야만 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을 때에 신학교와 지금은 큰 목회를 감당하시는 당시 신학생들이 함께 맞아주고 눈물을 흘려주었다면 최태민, 최순실 등의 악한 손길을 붙잡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남대문교회 담임 목사님이셨던 배명준 목사님의 회고사에 보면, 이런 이야기를 후회하며 고백하셨습니다.  한국 교회사에 최대의 이단 가운데 전도관의 박태선이 있습니다.  그는 원래 남대문교회의 집사였습니다. 늘 꿈을 많이 꾸며, 꿈 이야기를 많이 했던 박태선 집사가 어느 추운 겨울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배 목사님에게 상담을 신청하였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 물었을 때에, 그는 “어젯밤에 제가 꿈을 꾸었습니다”...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자, 배 목사님은 “또 무슨 꿈 이야기이냐? 추운데 나중에 이야기하자”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버리셨답니다.  그가 남산에서 내려오다가 이단을 만나게 되었고, 그의 잘못된 꿈 해석으로 말미암아 한국 최대의 이단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춥고 귀챦아도 따뜻하게 배려하고 지도했더라면... 이것이 배 목사님의 후회이시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16:2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라고 말씀하시면서 “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편8편에 보면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부께서 베풀어두신 달과 별들을 보오니”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천하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손가락으로 지으셨지만,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드셨고,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하시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99마리의 양을 들에 두고,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선 목자의 비유로 자신을 소개하셨습니다.  경제지표나 수치상으로는 너무도 손해가 되는 결정이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을 그만큼 소중히 여기심을 말씀합니다. 
   작금에 한국의 사태를 보면 극좌와 극우로 나뉘어져서 한쪽은 박근혜가 물러가라고... 한쪽은 박근혜가 물러가면 안된다고... 연일 시청앞 광장에서 데모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어느 편이어야 할까요? 세상의 어떤 사상이나 정치적 이념을 넘어서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고 감싸주고 함께 눈물을 흘려주는 사랑이 줄 수 있는 곳은 오직 교회 안에 있습니다.
201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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