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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7 설날, 그리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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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2-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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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그리운 고향 

권영국 목사
 

   설이란 단어는 해가 바뀌면서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물이 설다, 손이 설다, 길이 설다 등과 같이 새롭게 시작되는 2017년 새해가 익숙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바쁜 이민 생활 속에서 설날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지만,  그리운 내 조국에서는 떡국을 먹고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하며 긴 연휴를 보냅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면 어른들은 한 해의 소원을 물어보고 세뱃돈을 주면서 덕담을 해 줍니다.  
바쁜 이민생활자들이 다른 어떤 날 보다도 설날에는 더더욱 고향의 향수로 가득한 것이, 지금쯤 고향에서 펼쳐지는 설날의 모습이 머릿속에 상상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설날에는 서울역과 고속버스 터미널이 귀성객들로 가득하지만, 글로벌 시대의 설날은 공항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합니다.  긴 연휴에 해외여행을 다녀오겠다는 가족들도 많지만, 외국 이민자들이 고국을 방문할 때에, 기왕이면 설날의 추억을 되짚어보고, 고향의 시원한 공기라도 한번 마시고 돌아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이민자들에게 고향은 늘 그리움의 세계입니다.  막상 시간을 내서 고향을 다녀오신 분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그리운 사람들은 고향을 다 떠났고, 산천은 다 변해 버렸기 때문에, 고향이란 그저 마음의 고향일 뿐이라고 실망하며 합니다.  바쁜 이민의 삶 속에서 10년 20년이 지나도 고향 한번 가보지 못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게 바뀌는 고향산천이기에 참된 그리움의 고향은 마음의 고향일 뿐입니다.  
    설날은 새로운 좋은 덕담으로 새해를 출발하게 하는 것이 참 좋은 명절입니다. 올해도 우리 성도님들이 좋은 덕담으로 서로 격려하며 기도해주는 신앙의 설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매일의 삶도 그렇습니다. 아침에 가족들과 모든 동료, 친지들에게 서로 좋은 격려와 칭찬과 덕담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에베소서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우리들에게는 진정한 본향이 있습니다. 인생의 여정을 마치면 돌아가야 할 영원한 본향입니다.  잠시 이민의 삶과 같은 우리의 인생을 마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고 가야만 하는 본향이 있습니다.  그 때에 들어가게 되는 새로운 본향의 설날이 있을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의 첫날이 낯설겠지만 우리들이 평생 그리워하던 본향에서는 우리 예수님도 그동안 보고 싶었던 믿음의 선배들도 다 만나게 될 것입니다.  늘 마음의 고향이 있는 자들이 행복한 이민자이듯,  우리 인생 여정을 마친 후에, 언제라도 돌아갈 본향이 있는 인생은 행복한 인생입니다. 
2017/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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