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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7 듣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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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2-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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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기도 

권영국 목사
 
   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와 Oxford University에서 가르치시는 글렌 힌슨(Glenn Hinson) 교수는 말하기를, 현대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가까이 귀담아 듣지 못하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Too busy (너무 바쁘다)는 것 때문입니다. 일 자체에 몰두하고 성과주의에 빠져서 그저 성공에만 급급하고 성공이 무엇인지도 생각하지 못합니다. 인생의 의미도 깊이도 없이 그저 열심히 뛰기만 합니다. 생각하고 뛰기 보다는 뛰면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열심히 뛰면서 바쁜데 왜 바쁜지도 모르겠고, 이 바쁨의 결과가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하나님의 음성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둘째는 Too Noise (너무 산만하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세상이 되면서 볼거리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들을 거리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책 출판사도 점점 문을 닫고 있고, 일간지 신문도 보는 독자가 없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그만큼 보고 들을만한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새벽 기도에 나와 “내게 필요한 것들만” 숨도 한번 안 쉬고 돌돌 달달 청구서 올리듯 하나님께 구하고, 또 바쁘게 총총 걸음으로 새벽부터 일터로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이 한참 자기 필요한 것만 숨도 안쉬고 간구할 때에 하나님께서 어깨를 툭툭 치시면서, “얘야 나도 말 좀 하자”라고 하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와 내 마음을 청구하는 기도와 어느 것이 더 쉬울까요? 또 어느 것이 더 큰 축복일까요?  물론 내가 원하는 대로 구하는 기도가 쉽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헛된 것들과 배부르게 못할 것들을 구하는 것으로 끝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는 더 확실한 축복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쳐주시면서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고난의 잔을 마시고 십자가의 고통과 저주를 담당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으셨지만,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실 것을 기도의 모범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청구서 올리는 기도에만 익숙해져있습니다.  새벽에 고요하게 한번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 보세요... 저는 이렇게 합니다.  내가 필요한 것들과 성도와 교회와 선교지를 돌아보며 필요한 모든 것을 기도하고... 그리고 오늘 감당하고 결정할 일 들에 대해서 “주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래요?” 그리고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201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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