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는 것과 생명의 관계 > 권영국 원로목사

본문 바로가기

권영국 원로목사

2017 씻는 것과 생명의 관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4-15 20:50

본문

씻는 것과 생명의 관계  

권영국 목사
 
   예레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예루살렘아 네 마음의 악을 씻어 버리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 네 악한 생각이 네 속에 얼마나 오래 머물겠느냐” (렘4:14)  씻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도서3:5에서 우리의 생명과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씻음”이었음을 강조하여 말씀하였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딛3:5) 
   오늘 우리가 기독교 최고의 명절인 부활절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씻어주셨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주님의 대속을 믿으면, 모든 죄를 씻음 받고 주님의 부활의 생명으로 거듭나서,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됩니다.  씻는 것과 생명은 어떤 관계일까요? 
   2차 대전 때에 독일인들은 유대인을 600만 명이 나 학살하였습니다. 말이 쉬워 600만 명이지, 사람을 600만 명이나 죽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독일 군인들의 양심의 문제”였습니다. 죄 없는 사람들을 명령에 의해 유대인들을 죽이게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양심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사용했는데, “포로수용소에 화장실을 딱 하나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수만 명이 포로로 갇혀있는데 화장실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으로 사용 횟수를 제한했습니다.  포로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 가장 힘든 것이 화장실 배변의 고통이었습니다. 그것이 시간에 딱 맞추어서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도 이미 사용시간이 정해진 사람들로 가득해서 사용할 수도 없었습니다. 점점 그들은 숙소 밖에서 용변을 보다가, 점점 숙소 안에서도 용변을 볼 수밖에 없었고,  독일 군인들이 볼 때에는 자기의 오물을 숙소 안에서 배변하고 악취 속에 살아가는 유대인 포로들이 마치 돼지처럼 살아간다는 인식을 심어주었습니다. 배설물로 더럽혀진 사람들은 인간적인 긍지와 자존심을 상실할 수밖에 없었고, 독일 군인들은 마치 더러운 개와 돼지를 취급하는 마음으로 유대인 포로를 대하게 함으로, 양심의 가책을 갖지 않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 때에 포로수용소에서 살아남으려면 3가지 수칙이 있었습니다.  첫째, 빵의 원칙입니다. 빵 한 부스러기라도 한 톨이라도 남김없이 먹어서 에너지를 얻어야 했습니다. 둘째, 손가락 하나라도 덜 움직여서 에너지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셋째, 씻어야 했습니다. 포로수용 국제 법에 의해 오후 4시에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주었습니다. 말이 커피이지 악취 나는 따뜻한 물 한잔이었습니다.  추위와 배고픔 때문에 다 마신 사람들은 죽었고, 반잔만 마시고 반잔으로 양치를 하고 얼굴의 오물을 씻고, 수염을 깎고 한 사람들은 살았습니다.  매일 오후 4시면 다 마셔버리고 싶은 욕망이 있었지만, 반으로 얼굴을 깨끗이 씻은 자들은 독일 군인들이 차마 죽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살아남은 레빈스카라는 사람의 고백입니다.  씻어야 삽니다.  예수의 보혈의 피로 씻고 새롭게 출발하는 부활 아침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2017/4/1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