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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7 밀물과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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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8-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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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과 썰물 

권영국 목사

    강철왕 카네기의 사무실에는 커다란 그림이 하나 걸려 있었습니다. 유명한 화가가 그린 고가품의 그림이 아니라 무명 화가의 값싼 그림입니다.  썰물이 빠질 때에 함께 밀려나가 모래사장에 아무렇게나 던져져있는 나룻배 한 척과 노가 그려진 처량한 느낌의 그림입니다. 그러나 그 그림 밑에는 “밀물은 반드시 온다”라는 글귀가 적혀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카네기에게 왜 이 썰렁한 그림을 소중한 곳에 붙여두었느냐?고 그 사연을 물었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팔았습니다. 고달프고 피곤한 몸으로 물건을 팔러 다니다가 하루는 어떤 노인의 집에서 이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림이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밑에 써있는 글귀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몇 달이 지나도 그 그림과 글씨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노인을 다시 찾아가 정중히 부탁을 했고, 그 노인은 그림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그림에 얽힌 사연을 말한 카네기는 그림을 다시 한 번 쳐다보고 한마디 더했습니다. 나는 이 그림을 언제나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어려움이 밀려와 내게서 무언가를 휩쓸어갈 때마다 내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했습니다. “밀물은 반드시 온다” 썰물처럼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삶의 저편으로 밀려나가 버릴 때, 아무리 애쓰고 힘써도 나룻배를 다시 움직일 수 없을 때, 그 때가 바로 하나님을 기대할 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를 잃어버리고 포로가 되어 사방에 흩어져 생활할 때에, 바벨론 강가에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시편137:1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이 소망입니다. 이스라엘은 항상 어느 곳에서도 고통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하나님의 약속 가운데 주신 소망을 잊지 않았습니다.  시편30:5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저녁과 두려움의 캄캄한 밤이 될수록 반드시 아침이 오듯이 우리에게는 슬픔과 피곤함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잠깐이고 아침의 기쁨이 우리의 상한 심령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어떤 사람은 낮과같이 밝은 낮에도 밤이 되기를 걱정하면서 일평생을 살아가는 분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인생에 닥치는 캄캄하고 어두운 밤이 되어도 아침을 기대하면서 늘 기쁨과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 분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갑자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모릅니다. 욥과 같이 때때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곁을 다 떠나버려, 외로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좋은 친구되신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우리와 함께 아파하십니다.  썰물도 우리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주시는 축복입니다. 어둠 후에는 아침에 오듯,  썰물이 있으면 밀물이 몰려오듯, 회복하시는 날이 반드시 오게 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01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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