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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원로목사

2018 그리스도인의 덕(Vir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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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8-08-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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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인의 덕(Virtue)

권영국 목사
   성경에 나오는 고린도교회는 문제투성이의 교회였습니다. 교회 안에 파벌이 있었고, 신학적 논쟁이 끊임없이 계속되었고, 이단 시비와 비도덕적인 문제들로 가득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전10:23-24)  고린도교회가 어려움에 처하게 된 것은 서로가 너무 열심을 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도 나도 열심히 봉사하다보니 서로 부딪혔던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어떤 열심보다도 교회에 유익이 되고 덕이 되는지를 먼저 살피고 그 일을 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내가 아무리 정당하고 확신이 있다고 할지라도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형제가 있으면 먼저 살펴보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덕있는 삶입니다.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나보다 약한 자의 심정을 헤아리는 마음, 나 자신 보다는 교회 전체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 나아가서는 눈에 보이는 사람의 유익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구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필요한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요즘과 같이 악한 시대에 교회가 세상 앞에 보여야 할 것은 “덕스러움”입니다. 아무리 교회가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선교하고, 배고픈 자들에게 빵을 나누어주고, 불쌍한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아도, 세상이 교회를 향하여 손가락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교회의 덕스럽지 못한 언행”입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 대학교”의 종교사회학자인 로드니 스탁 (Rodney Stark) 교수가 쓴 “ The Rise of Christianity”라는 책에 보면,  초대교회의 모습은 당시 “불법 신흥 종교”로 출발하여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경험해야 했지만, 300년 만에 로마제국 전체를 기독교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독교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게 된 것은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덕(Virtue)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로마 사람들은 그리스도 로마 신화를 통해 “신은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그 힘을 자신의 뜻대로 사용할 수 있는 권력과 권위를 가진 존재”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로마 사회에서는 신이건 사람이건 권력자는 강해야 하고 약한 면을 보여서는 안되었습니다.  호의를 베풀어서도 안되고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연약한 모습을 보여서도 안됩니다. 로마 황제의 여섯 살짜리 아들의 생일 파티를 위해 검투사의 피를 흘리는 경기가 진행되고, 기독교인을 처벌하였던 원형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은 권위란 잔인함을 불사하는 힘에서 온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하나님은 죄인인 인간을 위해 자신의 아들을 희생시키기까지 하면서 인간을 용서한 것입니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자비가 한량없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은 다 이 하나님처럼 자비가 많아야 하고 희생을 치러야 마땅합니다. 이는 도무지 로마사람들의 상식에서는 맞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로마 사람들은 순교자들의 희생과 그리스도인들의 덕 있는 삶을 통해 자비의 힘, 희생의 힘이 진정한 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기에, 기독교 세계관으로 바뀔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이 필요한 것은 교회의 웅장함이나 멋진 웅변이나 완벽한 교리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덕 있고 향기있는 삶입니다.  교회와 성도의 실수를 세상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교회 문을 나설 때에는 덕 있는 입술과 삶을 위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십시오. 그리고 교회에 들어올 때에는 서로 위로하고 새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시기를 원합니다.
                                                                             20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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