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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기타 무엇을 남기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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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이맘
작성일 10-02-07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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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남기시렵니까  

 

 

                                                                                                                                                           -이익관 목사님 칼럼 책-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오직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2:20~21)

 

 

 

  예로부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합니다. 사실 사람이 걸어간 자리에는 그의 발자국이 있게 마련이고, 물이 흐르면 흐른 흔적이 있게 마련입니다. 사람이 한 평생을 살고 나면 각기 걸어간 그

발자취는 다를지라도 남긴 흔적이 있으리라 봅니다.
  어떤 사람은 일생을 통하여 많은 재물을 남긴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불후의 명작을 남겨서 지금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가령 밀턴의 ‘실낙원’은 우리가 읽어서 얻는 감화도 크거니와 실명한 후에 그가 대작을 남긴 것에 더 큰 의의가 있습니다. 토마스 칼라일의 ‘불란서 혁명사’도 같습니다. 애써 탈고한 원고를 친구에게 읽고

평하라고 맡겼더니 그 집의 하녀가 하도 원고지가 너무 때 묻고 더러워서 버릴 종이로 알고 불쏘시개로 썼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칼라일은 낙심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혁명사를 써서 불후의 명저로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수난주간이 되면 라디오나 TV에서 들려주는 헨델의 ‘메시아’ 곡은 언제 들어도 감격스러운 곡입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헨델이 이 곡의 가사를 읽어 나가다가 자신을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신 예수를 생각하며 통곡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그가 남긴 이 곡은 해마다 성탄절이나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에서 다투어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나는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요. 평범한 내가 많은 재물을 남길 힘도 재주도 없거니와 아무리 애써봐야

오나시스의 축적한 재물의 백분의 일, 아니 천분의 일도 축적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가 아닌가요. 그렇다고 칼라일이나 밀턴과 같이 글 쓸 재주도 없는 나 자신, 편지 한 장을 쓰려고 하여도 몇 번씩 고쳐 써야 하는데 글을 남긴다는 것은 마치 그림에다 태양을 그려놓고 따스해지기를 기다리는 어리석음과도 같습니다.
  여기에 이르면 ‘나 같은 사람이’하고 낙심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는 줄을 앎이니라>(고전15:57) 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수고의 흔적을 남기는 하나의 비결이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이 세상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영원한 것이요 누구도 빼앗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능력과 지혜를 주십니다(빌4:13). 열심히 주의 일을 할 수 있는

그것 자체가 그리스도인이 남길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이요 자산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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