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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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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이맘
작성일 10-02-07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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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도둑과 날연보  

 

 

                                                                                                                                                -이익관 목사님 칼럼 책-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10:24~25) 너희 아는 바에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의 쓰는 것을 당하여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 하신바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복이 있다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20:34~35)

 

  86회 3.1절이 지난 지 며칠 되었다. 3.1독립운동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바로 교회였다. 교회의 지도자들이 투옥되므로 문을 닫은 교회가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실망한 교인들 중에는 교회를 떠나는 이도 적지 않았다. 이런 때에 새로운 소망을 불어넣으며, 이적을 행하여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보이는 역사를 일으켰으니 그가 김익두 목사이다. 그의 활동으로 20년대에 교인이 5만 명이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는 설교할 때에 이제까지와 달리 평범한 서민들의 언어로 설교하여 대중에게 호감을 살 뿐 아니라 한국 강단의 새로운 장을 연 분이기도 하다.
  김익두 목사는 낙심하여 교회 출석을 게을리 하는 교인들을 책망할 때에 ‘날도둑’이라 하였다. 국어 대사전에 ‘날’을 가리켜서 어떤 명사 앞에 붙어 그 물건을 익히거나 말리거나 가공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말이라 하였다. 여기에 날 자를 붙여서 ‘날도둑’ 이라 하면 ‘뻔뻔스럽게 남의 재물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함부로 빼앗아 먹는 X’이라 하였다. 그리고 또 ‘날’이란 ‘하루 동안, 즉 자정으로부터 다음 자정까지’ 라 하였다. 그러면 김 목사가 교인을 향하여 ‘날도둑’이라 한 이유가 무엇인가. 십계명 중 넷째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하셨다. 하나님께서 엿새는 우리 인간을 위하여 주셨다면 주일은 바로 하나님의 날이다. <즉 하나님의 날인 주일을 범하는 것을 가리켜 날도둑>이라 하였다. 한 번 생각해 볼 말이 아닐까.
  또 ‘날연보’라는 말이 한국교회사에 나온다. 선교사들이 이 말을 Day Offering이라는 말로 미국 선교본부에 보고하였다. 이 말은 1907년 대 부흥 운동이 지난 후 교회가 침체 상태에 빠져 있을 때 총회가 100만인 구령 운동을 시작하였다. 이 큰 사업에는 조직도, 경제적 뒤받침도 있어야 하는데 가난한 성도들이 헌금 할 힘이 없으니 몸으로 봉사하여 전도지를 들고 나와 하루를 봉사한 것을 의미한다. 기록에 의하면 평양의 신도 1천명이 일 년에 22.000일을 날 연보 하였고, 황해도 재령에서는 1만일을, 이렇게 날 연보 한 날 수가 100.000일이라 한다. 오늘 교회의 뒷자리에 앉았다가 슬그머니 돌아가는 봉사 없는 신앙생활, 자기희생 없는 신앙생활, 편안하게 신앙생활하기 원하는 이들이 한 번 생각할 일이라 본다. 가난했던 우리 믿음의 조상들은 자기 몸과 시간이라도 주님 앞에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여 오늘의 한국 교회를 이룩한 것이다. 날도둑과 날연보는 같은 ‘날’자가 들어가면서도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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