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보여 주시오 > 이익관 원로목사

본문 바로가기

이익관 원로목사

2010 하나님을 보여 주시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6

본문

하나님을 보여 주시오 >  

      
                                                                             이익관 목사
빌립이 가로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8~9)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후일에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욥19:25)

 

   요한13:~17:은 주님께서 십자가 수난을 앞두고 세상에 남게 될 제자들에게 마음 준비를 타이르시는 다락방 설교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빌립은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주님이 수난을 당하게 하시다니, 아마 이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빌립은 주님께 간구합니다.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우리에게라고 한 것을 보면 빌립 자신만 아니라 제자들을 대표하여 엿 준 말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 <보여 주옵소서> 한 말은 그저 보여 주십시오 가 아니라 헬라 원어의 뜻은‘하나님을 증명하여 주십시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빌립이 하나님을 증명하여 달라고 한 것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면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시게 할 수 있느냐는 항의의 뜻이기도 합니다.

   지난 목요일 이른 아침 전화벨이 울리더니 안 사람이 오랫동안 전화를 받기에 ‘누구기에 저리 오래 통화하나’고 생각하였습니다. 안에서 전화가 끝난 후 메모지에 적은 글을 보니 발신처는 O.C 이며, 발신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으나 전혀 기억할 수 없는 분입니다. 전화하신 분에 말에 의하면 전화부에서 제 이름을 보고 전화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전화한 것은 자기는 교회 생활 30여년 하였는데 지금 쌓이고 쌓인 빚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앞으로 길거리에 나서게 되었답니다. 하나님이 정말 계신다면 30여년 교회 생활한 나에게 이렇게 할 수가 있느냐 그것을 묻고 싶어 전화를 하였답니다, 제 안 사람이 제가 청각을 잃어 통화를 할 수 없다고 하니, 제 안 사람에게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느냐, 계시다면 그 증거를 보여 달라”고 호소하더랍니다. 그가 30여년 교회생활을 하였다면 아마도 집사 이상의 직분을 가진 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얼마나 괴로웠으면 전화를 걸어 하나님을 보여 달라고 호소하였을까요? 누구도 그를 탓할 수 없으니라 봅니다.

   성도들도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당하면 방황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시지 않았나 의심하게 되고, 하나님을 원망하기 쉽습니다. 주님께서도 주님이 안 계실 앞날을 걱정하며 당황하는 빌립에게 <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위로하시며 타 일렀습니다.

   시편 52편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 제사장 아비멜렉에게 가서 떡과 검을 얻은 것을 본 사울의 목자 에돔 사람 도엑이 이를 사울에게 고자질하여 아비멜렉을 비롯하여 제사장 85인이 사울의 손에 희생된 때의 글입니다. 다윗은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낙심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이렇게 노래합니다. <오직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요 하나님이 인자하심을 영영히 의지하리로다(시52:8) 아무도 낙심된 그를 향하여 다윗과 같은 믿음 가지지 못했다고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낙심 중에 있는 그가 하루 속히 원상회복하기를 기도하며, 욥이 고통 중에 기록한 말씀을 묵상해봅니다.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욥19:25) 먼 훗날 그가 다시 하나님을 뵈올 수 있는 그날이 있기를...
 09/26/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