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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삼무시대(三無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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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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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무시대(三無時代) >       
                                                                             이익관 목사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거기 사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호4:1~3)

 

 

   북조(北朝)이스라엘 역사상 여로보암 2세때 만큼 경제적으로 윤택한 때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유목에서 농경으로 생활 터를 바꿀 때 하나님을 떠나 바알이란 농경의 신을 섬김으로 경제적으로 윤택한 것으로 믿고 우상숭배에 열중하였습니다. 선지자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전무후무한 풍요로운 생활 속에 있지만 갖추어야 할 세 가지, 즉 진실(말과 행동의 신실)함이 없고, 인애(긍휼, 사랑)이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하나님의 율법)이 없음을 경책하였습니다. 선민이라 자부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세 가지를 잃은 결과 총체적으로 나타난 모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백성들의 생활 속에는 저주, 사기, 살인, 도둑질, 간음 ,살육, 학살 등이 끝일 날이 없습니다. 그 시대 종교적으로 얼마나 타락하였기에 제사장들이 떼를 지어 약탈과 살인하였다고 하였으며, 호세아는 이 모습을 가리켜 피가 피를 이었다고 탄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 중에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호7:7)하셨으니 아마도 예레미야의 탄식과 같이 사마리아에는 하나님을 찾는 의인이 한 사람도 없었나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완악한 이스라엘에 대하여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기에 <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하셨으니 이 백성을 버리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를 2천여 년 전의 이스라엘 역사의 한 페이지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현실을 한 번 돌아보십시다. 아침에 신문을 펴나, 저녁에 T.V를 켜나 무엇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까? 매일 같이 들려오는 소식은 검사(檢事)가 어느 기업을 압수수색 하였고, 모 기관을 압수수색 하였다는 소식과 함께, 횡령, 사기, 강도, 도둑질, 살인 옛날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삼무시대가 된 우리에게 좋은 거울이 되는 이야기 하나가 생각납니다. 고 유달영 교수가 왜정시대 개성 호스돈 여고에서 교사로 봉직할 때입니다. 어느 날 학생 하나가 졸업을 며칠 앞두고 교무실로 찾아와 무릎을 꿇고 한참 울먹이더니 “선생님 졸업 명단에서 제 이름을 빼주십시오”합니다. 유 교수는 뭔가 사유가 있을 것 같다 싶어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으니 눈물을 닫으며 하는 말이 “선생님 제가 이번 졸업시험에 부정하였습니다. 며칠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니 부정으로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일생 두고 두고 양심의 고통을 받을 것이니 차라리 일년 유급하였다가 떳떳하게 제 실력으로 졸업하고 싶습니다.” 유 교수는 참회하는 학생에게 그대로 졸업하라고 권하기도 그렇고, 유급하는 것 역시 어려운 일이지만 학생의 결단을 받아드리기로 하였노라 합니다. 유 교수는 ‘그가 지금쯤 어느 가정의 주부가 되어 있을 것이며, 그의 손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는 어떤 어린이로 자랄지 기대할 수 있노라’하였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이웃을 속여서라도 더 갖기를 원하고, 부정을 하여서라도 남보다 출세하기를 원하는 현실에서 이 한 학생의 이야기를 하나의 신화로 여길 수는 없습니다. 오늘 우리 자신이 삼무시대에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깨달아야겠지요.         
1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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