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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0 야곱과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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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1-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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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곱과 에서 >       
                                                                             이익관 목사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 하셨나이까 하는 도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라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들의 산들을 황무케 하였고 그의 산업을 시랑(豺狼)에게 붙였느니라 (말1:2~3)

 


   새해부터 교회에서 공식 채용하기로 한 개역 개정 성경 새 책을 저는 지난 주일에 받았습니다. 성경책에서 인쇄 잉크 냄새가 가시기 전에 통독(通讀)하기 위하여 창세기서 부터 읽다가 오래 전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잠시 교회를 나오다가 낙심한 여성입니다. 그는 한국에서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시던 분으로 그의 가정을 심방하였더니 그는 불만이 가득하여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데 뭘 감사라라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왜 에덴동산에다 선악과를 두셨는가?” 또 불평 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면 왜 에서는 미워하고 야곱을 사랑합니까? 하나님이 사랑이시면 누구나 평등하게 사랑해야 하지 않느냐?” 누구나 그의 말은 공감할 것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왜 에서는 미워하시고, 야곱은 사랑하셨을까?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성경의 문제는 언제나 성경에서 해답을 주십니다.

   성경에서 먼저 야곱을 살피면 그는 결점 투성이의 사람으로, 형의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으로 가로 챈 사람이요, 장자의 축복을 빼앗기 위하여서는 아버지도 속일 수 있는 파렴치한 사람입니다. 야곱은 처가살이 20년 하면서는 처가 재산을 잔재주로 사기 친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디로 보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에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처가살이를 청산한 야곱이 고향으로 향할 때 형 에서의 복수가 무서워서 모든 처자를 앞서 보내고 홀로 뒤처져 자기 보신에 급급하여 밤을 새운 겁쟁이요 이기주의자 입니다. 반면 에서는 독립심이 강한 사람이요, 강직한 사람이요, 전날의 야곱을 용서하며 고향 길 안내를 자청한 너그러운 사람입니다. 그러면 어째서 공의로운 하나님께서 이런 에서는 미워하시고, 야곱은 사랑하였을까요?

   성경에서 해답을 찾아보십시다. 먼저 에서의 일생은 자기 능력만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였다는 기록도,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기도 드렸다는 기록은 한 곳도 없습니다. 에서는 무엇이나 자기 생각대로 행동한 사람이라, 이방 여인들과 혼인하여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을 근심케 하였습니다. 에서는 한 마디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란 전무한 사람입니다.

   한편 야곱은 결점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면 불행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야곱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요, 약점이 많으나 자기의 부족을 알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서기관과 바리새인을 책망하시면서도 세리를 칭찬하신 것은 세리가 이들보다 의로워서가 아닙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들이었으나, 세리는 로마의 권력을 등에 업고 자기 민족을 착취하는 탐욕자요 반역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리를 칭찬 한 것은 서기관과 바리새인은 스스로 의로운 채 자신의 의를 내세웠지만 세리는 가슴을 치면서 “나는 죄인입니다”라며 하나님의 자비를 바랐기에 예수님이 그를 의롭다 하셨습니다.     
1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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