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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1 그리스도인의 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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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6-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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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인의 예복 >        
                                                                             이익관 목사
임금이 손을 보려 들어 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마22:11~14)

    모 권사의 장례식이 있은 다음 날, 제 집에 손님이 내방하셨다. 점심때가 되어 손님을 대접하기 위하여 나섰을 때 내자(內子)의 말이, 가까운 한식당이 아니라 일본 뷔페식당으로 가잔다. 지적하는 식당에 이르니 어제 장례식 있은 가정이 오늘 하관식을 마친 후 유족과 친지들이 점심 식사를 위하여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유족들이 점심에 저희 내외와 손님도 같이 오라고 연락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곳에 모인 이들은 하관식에 참여하신 유족과 친지들이라 모두가 검정 옷으로 정장하고 있다. 나만이 홀로 와이셔츠에 흰색에 가까운 회색 바지를 입고 있다. 그나마 늙은이라 입은 와이셔츠에는 음식물을 흘려 얼룩져 있고, 바지에는 김치를 먹다 떨어드려 고춧가루가 묻은 흔적이 있다. 모두 정장한 이들 속에 혼자 초라한 차림으로 앉아 있는 나 자신이 어떻게 불편하고 미안하던지! 미리 귀띔 하지 않은 내자가 불만스럽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점심을 어떻게 먹었는지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그날의 내 자신의 모습은 왕의 잔치에 예복을 입지 않아 쫓겨난 예수님의 비유를 생각나게 하였다. 옛날 유대 나라에서 잔치에 초대할 때 날과, 시간의 알림은 없고 참가 여부만 묻고, 참가자의 수대로 예복을 준비하였다. 예수님의 비유에 의하면 잔치 날이 이르자 초대 받은 각자에게 예복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 중의 한 사람만이 주어진 예복을 입지 않고 잔치에 들어왔다. 왕은 이 무례하고 불성실한 자을 보고 분노하여 <사환들에게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하였다. 이 비유의 말씀에서 우리 그리스도인 들이 살펴야한 큰 교훈이 있다. 먼저는 교회에 나올 때 그리스도인 자신의 모습이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이 시작하면 목욕을 하여 몸을 정결케 하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시나고그 즉 회당에 나간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기 때문이다. 내가 자랄 때는 어린이까지 모두가 한복을 입었다. 한복이란 손이 많이 가는 옷인데 어머니께서 주일이면 새 옷은 물론 겨울에는 두루마기까지 입히고 교회에 보내셨다. 그 때는 왜 그렇게도 불편하고 싫었던지, 그러나 어머니의 뜻을 하나님의 전에 나가는 자는 깨끗하고 정결한 옷을 입고 나가야 함을 교훈 하신 것이다. 오늘 교회에 나오는 이들이 자신의 옷들을 한 번 살펴보시라! 어떤 모습인가? 하나님께 예배하는 이로서의 옷을 갖추었는지, 물론 화려한 옷이나 값비싼 옷을 뜻함은 아니다. 다음은 주님께서 그리스도인 각자에게 믿음이란 옷을 주셨다. 이를 바울은 <누구든지 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 3:27)하셨고,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자는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하셨다. 그리스도로 옷 입은 자는 하나님의 전에 나올 때 믿음의 예복, 회개의 예복, 겸손과 존경의 예복으로 갖추어야 한다. 이 예복을 갖추지 못한 자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지라 하나님이 멀리하신다. 왜냐하면 교만으로 가득 찬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머무를 곳이 없기 때문이다.                                                      0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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