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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1 변 인관 장로님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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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0-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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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 인관 장로님을 기리며 >
                                                       이익관 목사

하나님이여 나를 어려서부터 교훈하셨으므로 내가 지금까지 주의 기사를 전하였나이다.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시71:17~18)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1:5)

 

 

한국 초대교회 한 분 목사님 가정에 자녀가 많았습니다. 자녀가 없는 미국 선교사가 목사님의 많은 자녀 중 조용한 성격의 막내아들이 욕심이 났었습니다. 어느 날 선교사가 목사님께 막내아들을 자기에게 양자로 주면 미국에서 잘 키우겠다고 제의해 왔습니다. 목사님은 집에 돌아와 사모님과 밤이 맞도록 상의하였습니다. 가난한 목사 가정에서 자라는 것 보다는 선교사에게 아들을 내어주면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윤택한 생활을 할 터이니 보내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한편 목사님 내외가 한쪽에서 새근새근 잡 들고 있는 어린 막내를 멀리 보낼 생각을 하니 애처롭습니다. 목사님 내외가 다시 생각합니다. 아무리 가난하여도 내 자식은 내가 기르며, 내가 믿음으로 키워야지 그래서 선교사의 간청을 거절하였습니다. 아버지 목사님 밑에서 교육 받으며 믿음으로 자란 이가 바로 오늘의 변 인관 장로님이십니다. 아버지 목사님 밑에서 신앙훈련을 받으신 변 장로님의 교회사랑은 특별 하였습니다. 변 장로님이 30 여 년 전 미국에 이민 오신 후 Long Beach에서 자그마한 사업을 하실 때입니다. 어느 날 보험 외판원이 찾아왔습니다. 건강 보험에 가입하면 이런, 이런 혜택이 있노라 설명합니다. 변 장로님은 일손을 멈추고 손님에 대한 예의로 그의 설명을 다 들은 후, 연령에 따른 한 달 보험료가 얼마인지를 확인하였습니다. 보험 판매원을 보낸 후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보험회사에 건강보험을 든다, 하나님께 건강 보험을 드는 것이 더 튼튼하지, 폐업을 할 때까지 달마다 보험회사 대신 하나님 앞에 건강보험료를 드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대흥교회가 Long Beach 지역에 자그마한 교회당이나마 준비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러한 헌금이 기초가 되었습니다. 장로님은 이번 특별집회 기간 어두운 시간에 운전하기가 불편하다며 집회 기간 제게 편승(便乘)을 부탁 하시며 앞으로는 운전하기 힘들어 새벽기도회에 나오지 못하겠으며, 집에서 기도하겠노라며 하였습니다. 지난 27일 새벽 주차장에 나려오니 변 장로님이 먼저 나오셔서 차의 이슬을 닦고 계십니다. 장로님이 오래도록 화요일과 금요일은 목사님들을 모시고 식당에서 아침을 대접하시더니 오늘은 화요일이라 목사님들 대접하시기 위하여 친히 운전하려 나오셨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예상대로 두 분 목사님을 대접하려다 식당에 모시고 가셨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소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세상에 종명(終命)하는 이들의 모습도 가지각색이라 하겠으나 장로님의 가신 모습을 생각하면 가장 축복 받은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금번 특별 집회에서 많은 은혜를 받으신 직후, 새벽기도회에서 하나님과 대면하시고, 기도회를 마친 후에는 두 분 주의 종들을 대접 하시다 가셨으니 이 보다 더 복된 죽음이 없으리라 봅니다. 장로님의 가신 발자취를 기리면서 그의 걸어가신 발자취를 따름은 우리들의 가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1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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