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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1 하나님의 축복보다 귀한 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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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0-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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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축복보다 귀한 나락 >
                                                                                     이익관 목사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환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12:19~·21)

 

 

한국 시골에서 목회할 때입니다. 주일에 출석하지 않은 교인을 심방한 일이 있었습니다. 때는 봄철이라 집집마다 멍석위에 나락을 널고 있습니다. 심방 간 집 뜰에도 멍석에 나락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봄날이라 방안은 어둡고 밖이 밝아 마루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 가정은 남편은 일찍 타계하셨고, 큰 아들은 군 소집으로 일선에 나가 있는 중입니다. 때는 6.25동란 초기라 아들을 일선에 보낸 부모들은 불행한 소식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때입니다. 찬송을 부른 후, 성경 말씀으로 주일 성수를 권하고, 일선에 있는 아들의 보호하심과 가장이 없는 가정에 주님이 주인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는데, 기도 중에 교인은 작은 소리로 계속하여 쉿, 쉿 합니다. 기도하면서 아멘이 아니라 쉿 소리는 처음 듣는지라 퍽 궁금하였습니다. 기도 후에 보니 갓 깨인 병아리 몇 마리가 멍석에 널어놓은 나락을 먹으니 나락 먹는 것이 걱정되어 기도 중에 큰 소리로 병아리를 쫓을 수 없으니 쉿, 쉿 하였나 봅니다. 이 성도님은 하나님의 축복 보다는 나락 몇 알이 더 귀하였나 봅니다. 그 가정을 위하여 기도드린 후 얼마나 마음이 허전한지요. 나락 몇 알이 하나님의 축복보다 귀하게 여기는 신자, 그의 모습이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여호수아기를 읽으면 아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리고 성이 함락한 후 아이 성을 정탐한 자의 보고는 2~3,000명이면 능히 함락 시킬 수 있답니다. 아이 성을 공략한 이스라엘 백성은 도리어 36명의 희생자를 내는 참패였습니다. 견고한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이스라엘이 작은 아이 성 공략에 실패한 원인이 어디에 있었을까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리고 성을 공략한 후 모든 전리품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명령하셨으나(수6:16)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 하여 아간이, 그는 유다 지파로 시날산 외투 한 벌과 은 200세겔과 50세겔의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자기 장막 감추었음을 고백합니다(수7:21) 시날산 외투는 요샛말로 한다면 이태리의 명품에 해당되는 옷입니다. 40년간 광야 생활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 낼만한 물건입니다. 아간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복지의 축복 보다는 눈앞에 있는 명품이 더 귀하였나 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아간이 훔친 은, 외투, 금덩어리, 그 아들들과, 딸들, 소와 나귀들, 장막,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그의 소유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무더기를 쌓았습니다.(수7:24~26) 성경 말씀에 <아비는 그 자식들을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비를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라 각 사람은 자기 죄에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신24:16) 하셨는데 하나님은 아간의 온 가족과 전 소유를 절멸 시키라 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이 약속하신 가나안 복지를 앞에 두고 세상을 사랑하는 자는 가나안 복지에 들어갈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한 교훈 이였지요.                      1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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