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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1 믿을 X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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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2-2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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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X 하나도 없네 > 
                                                                            이익관 목사

아브라함이 또 가로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말씀 하리이다, 거기서 십 인을 찾으시면 어찌하시려나이까?. 가라사대 내가 십 인을 인하여도 멸하지 아니하리라(창18:32)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렘5:1)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를 거느리고 대중목욕탕에를 갔었다. 할아버지가 먼저 탕 안에 들어가시더니‘어! 시원하다’하시면서 손자에게 탕으로 들어오라 하셨다. 한국인은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서고 시원하다 하고, 뜨거운 탕 안에 몸을 담그면서도 시원하다고 한다. 어린 손자는 할아버지가 시원하다는 말을 믿고 탕에 발을 들여놓으니 뜨겁다. 손자는 겁이 나서 탕 밖으로 뛰쳐나오면서 하는 말‘세상에 믿을 X 하나도 없네’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어린 손자의 이 한 마디는 우리의 세태를 보여 주는 듯하다. 어쩌다 TV 를 열어 뉴스를 시청하면 어느 기업을 압수수색한다. 검찰이 누구는 구속, 누구를 소환하였다는 등 뉴스의 절반은 시민의 범죄에 대한 보도다. 기업인, 사업가, 정치인은 그렇다 치고, 교육가들 특히 지성인 이라는 일류 대학 교수들이 관직에 욕심이 나서 돈 뒷거래를 하다가 기다, 아니다 라며 재판 중에 있다. 이에서 끝났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심지어는 목사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모태 신앙인 내가 9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목사가 교회 돈을 횡령했다고 장로가 고소한 일은 처음 듣는 일이다. 그것도 가난해서가 아니라 더 가지고저 해서란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이는 한국 교회에서나 볼 수 있는 불행한 일이 아닐까. 아마도 부정, 불의로 가득 찬 이 세상에 목사도 한 축 끼지 못하면 섭섭할 가 보아 한 자리 차지한 모양이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조시대 문장과 덕행이 높고 지조가 깨끗한 한 선비 이야기가 생각난다. 선비가 청빈한 생활을 하니 가난하게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선비네 집 하인들은 가난에 신물이 나 하나, 둘 말없이 떠나가고 선비의 청빈을 존경하는 하인 한 사람만이 남아 있었다. 어느 날 이조판서가 가난한 선비를 생각하여 황해도 감사 자리가 비어 있으니 가서 가난을 면하라는 연락이 왔다. 선비는 회답하기를“내가 나라에 죄 지은 일이 없는데 어찌 지방으로 가야하며, 지방 장관은 백성을 돌보기 위함인데 어찌 돈을 벌게 가라하시오”이조판서의 호의를 거절하였다. 마지막 남은 하인이 회신을 전달하고 돌아와 선비에게 자기도 떠나야겠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대감만은 청렴한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이런 편지가 온 것 아닌지요“ 라고 한다. 그 말을 들고 선비는 ”네 말이 옳다 앞으로는 내 조심 하마“ 하였다. 그리고 보니 오늘의 교회 목사가 우리들의 옛 선비의 청렴에도 미치지 못하나 보다. 주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하셨는데! 교회가 빛을 잃었으니 이 사회가 어둡고 캄캄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는‘세상에 믿을 X 하나도 없다‘는 우스개 소리 속에 한국교회도 포함되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예레미야에게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을 한 사람 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렘5:1)하셨을까. 유다나라는 하나님이 탄식하신 그 한 사람이 없어서 멸망하였다.      1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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