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의 지름길은 용서(정리의 달을 맞으며) > 이익관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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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1 화평의 지름길은 용서(정리의 달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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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2-2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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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평의 지름길은 용서(정리의 달을 맞으며) > 
                                                                            이익관 목사

지금부터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 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리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기 달려가 목을 안고 압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비금보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 하겠나이(눅15:19-21) 

초등학교 때 형님이 평양에 다녀오시면서 일어(日語)동화책 한 권을 선물로 사오셨다. 시골에는 책이 귀하던 시절이라 그 책을 읽고 또 읽었으나 읽은 이야기들을 다 잊었으나 기억에 남은 이야기 하나가 있다. 영주(領主 일본의 이야기라)가 성(城) 안에서 크게 연회를 베풀었을 때 영주의 아내가 하녀들을 지휘하며 손님을 대접하느라 분주히 오고가다가 손님들 앞에서 참았던 방귀가 나왔다. 영주는 손님들 앞에서 큰 실례를 하였다고 대노하여 임신 중에 있는 아내를 성 밖으로 내쫓았다. 쫓겨난 영주의 아내는 신분을 감추고 시골 농가에서 품삯을 팔아 근근이 생활하는 중, 낳은 아들이 이제는 자라서 10여세가 되었다. 아들이 하루는 고생하는 어머니가 애처로워 자기는 왜 아버지가 없느냐 묻자, 지난날의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말을 들은 아들은 며칠 동안 뭔가 골똘히 생각하다가 때는 마침 봄이라 대추나무 몇 그루를 마련하고 성내로 갔다. 소년은 대추나무를 어께에 메고“금이 달리는 대추나무를 사소”하고 영주가 거처하는 곳 앞으로 계속 왔다, 갔다하였다. 영주는 금이 달린다는 말에 호기심이 나서 그를 불려드려 대추나무에서 금이 달린다니 사실이냐 하니 그렇다고 하였다. 만일 금이 달리지 않으면 네 목숨은 없다 위협하니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좋다고 장담을 하며 대추나무에 금이 달리는 데는 조건이 하나 있다고 하였다. 대추나무를 심는 사람은 일생동안 단 한 번도 사람들 앞에서 방귀를 뀌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영주는“네 이놈 뉘 앞에서, 놀리는 것이냐, 세상에 방귀 안 뀐 사람이 어디 있느냐”대노하여 목이라도 칠 듯 칼을 뽑으려 하였다. 소년은 침착하게“아버지 그러시다면 어째서 제 어머니가 방귀를 꿨다고 성에서 쫓아내 고생하게 하십니까?”그리고 보니 그 소년은 영주 자신의 아들임을 깨달았다. 영주는 자신이 경솔하였음을 깨닫고 아내와 아들을 다시 불러드려  용서를 구해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는 요새 말로 해피엔딩 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용서라면 먼저 내게 아픔을 주고, 고통을 주고, 마음의 상처를 주고, 손해를 준 이를 용서하는 것만을 생각한다. 베드로가 주님께 형제가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할까요? 묻었을 때 주님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셨다. 그것이 주님의 뜻이다. 한편 나 자신도 이웃에게 알게 모르게 아픔을 주고, 고통을 주고, 상처를 준 일이 있을 수 있다. 나로 인하여 아픔을 당한 이가 생각나면 주저하지 말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함을 받아야 한다.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라 용서하는 일이 귀하지만 나도 남에게 용서함을 받아야 할 일이 있으면 과감하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 대상이 한 지붕 아래에 있는 남편, 아내, 심지어 내 자녀 일지라도, 마음에 상처와 아픔을 주었으면 용서를 구해야 하며 용서함을 받고 화평함을 이루어야 한다. 그것이 주님의 뜻이다. 
12/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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