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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달떡, 별떡, 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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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8-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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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떡, 별떡, 꿀떡 > 
                                                                            이익관 목사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출23) 네 방백들은 배역하여 도적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사례물을 구하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치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아니하는 도다”(사1:23) 사곡한 무리는 결실이 없고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 탈 것이라(욥15:34)

   어느 날 월남 이상재 선생이 YMCA 에서 강연할 때 강연의 주제에 앞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내가 여기 오는 길에 어린애가 큰 떡을 들고 있는데 음흉한 사람이 그 떡이 욕심이나 ”얘야 내가 별떡 만들로 주랴” 떡을 건너 받은 어른이 둥근 떡을 한 모금씩 돌려가며 뜯어 먹고 별 떡이라고 주었다. 애가 자기 떡이 작아진 것을 보고 우니 “울지 마라 내가 달떡을 만들어 주마” 그리고 이번에는 모난 곳을 뜯어 먹어 둥글게 만들다. 애가 떡을 보고 우니, 이번에는 꿀떡을 만들어 준다며 그 떡을 꿀떡 삼키는 것을 보고 왔노라 하였다. 그 말에 임석(臨席)한 일경(日警)이 ‘중지’ 그래서 강연은 그것으로 끝났다. 일본이 별떡, 달떡, 꿀떡하며 조선의 정치, 사법, 경제를 완전히 빼앗은 것을 암시한 것이라 그것으로 그날의 주제 강연은 못하였으나 청중에게 크게 깨우침을 주었다. 총독부로서는 이상재 선생이 서울에 있다는 것은 눈의 가시와 같다. 어느 날 총독부의 일인(日人)관리가 이상재 선생을 방문하고 “선생님 객지에서 고생하시는데 고향에 내려가 편히 쉬시지요.” 당시의 돈 5만원을 내놓았다. 이상재 선생은 “흥! 나보고 죽으란 말이지” 그리고 그 돈을 총독부 관리에게 도로 던져 주었다.
  신문이나 T.V 에 나오는 뉴스란 언제나 기쁜 소식이란 없는 것이지만 요새 신문 들기가 무섭고, T.V 켜기가 겁난다. 정치인, 경제인, 관리, 심지어 교육자까지 나라가 부정부패 문제로 들끓고 있으며 누가 구속 되었고, 어디는 압수수색하였고, 누구는 검찰에 출두하라 하였다는 소식뿐이다. 심지어는 대통령이 친인척의 비리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나라가 되었으니 말이다! 국제투명성기구(國際透明性機構)에 의하면 한국의 부패지수는 2010년에는 183국가 중 39위 이였는데, 2011년에는 10점 만점에 5.4 점 으로 43위로 떨어졌다니 어디까지 떨어질 모양인 부끄럽기만 하다.
   오래전 OC 에서 노회 중 회원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때이다. 한 분 장로가 식후 자기 주머니에서 이쑤시개를 여러 개를 꺼내더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누워 주며 하는 말이다. 자기가 식당에서 식사한 후면 이쑤시개를 여러 개를 집어 이를 두고두고 사용하였다. 하루는 생각하기를 이쑤시개는 한 개이면 되는 데 내가 여러 개를 집어 가졌으니 정직하지 못하다. 비록 값으로 따질 것이 못되는 적은 것이나 도적질과 다를 바 없다. 장로는 정신이 번쩍 들어 생각 끝에 이쑤시개를 사서 가지고 다니며 식당에 가면 자기의 것을 쓰고, 여럿이 함께 식사할 때는 자기가 이쑤시개를 내놓는 것으로 보상한다고 하였다. 적은 것이지만 이쑤시개 하나라도 부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유대나라가 망하기 직전 이사야는 <방백이 도적과 짝하고 뇌물을 사랑한다.> 고 탄식하였다. 오늘의 우리의 모습과 뭐가 다를까. 이틀이 있으면 광복 67주년이다. 광복 당시의 그 뜨거운 새 나라 건설의 마음을 되찾지 않으면 유대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두려기 만하다.            0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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