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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아끼는 자 없이 죽은 여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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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09-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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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끼는 자 없이 죽은 여호람 >
                                                                            이익관 목사

    여러 날 후 이 년 만에 그의 창자가 그 병으로 말미암아 빠져나오매 그가 그 심한 병으로 죽으니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에게 분향하던 것 같이 그에게 분향하지 아니하였으며 여호람이 삼십 이세에 즉위하고 예루살렘에서 팔 년 동안 다스리다가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 무리가 그를 다윗성에 장사하였으나 열왕(烈王)의 묘실에는 두지 아니하였더라.(대하21:20)

   한 사람의 주검을 앞에 놓고 아무도 ‘아끼는 자 없이’ 죽었다면 그 얼마나 불행한 죽음일까요. 아끼는 자 없다는 말은 아무도 슬퍼하는 자 없다는 뜻이며, 애도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더더욱 한 나라의 임금의 죽음을 슬퍼하는 백성이 하나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면 그가 얼마나 불행한 종밀인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유대나라 왕의 일대기를 가장 간략하게 기록한 것이 역대기하(歷代記下)입니다. 여기에는 유대 왕 20명에 대한 기록이 있어 그들의 일생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줍니다. 그 중 제 5대 왕 여호람의 종말을 보십시다. 선지자 이사야는 여호람에게 하나님의 뜻을 편지로 전달하기를 <네 백성, 네 자녀, 네 아내들, 네 모든 재물을 큰 재앙으로 치고, 너는 창자가 빠져 죽으리라> 하였습니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불레셋과 아라비아가 유대 나라에 침입하여 여호람의 자녀와 아내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선왕(先王)이 쌓아놓은 보화도 다 빼앗기였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이사야의 예언대로 여호람이 창자가 빠져나와 <아끼는 자 없이 죽었다>고하였으니 속된 말로 ‘잘 죽었다’는 말이니 이보다 더 부끄러운 말로는 없습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기록하였으나 ‘아끼는 자 없이 죽었다’ 는 자는 여호람에게 만 있은 기록입니다. 이에서 끝인 것이 아니라 <다윗 성에 장사하되 열조(烈祖)의 묘실(墓室)에는 두지 않았고, 그를 위하여 분향하지도 않았노라> 하였습니다. 다윗 이후의 임금들은 왕의 묘실에 안장하는 것이 전통이나 여호람은 왕으로서의 이 대접마저 받지 못하였다는 뜻입니다.
   여호람은 왜 이리도 비참한 말로가 되었을까요? 성경은 그의 비참한 말로에 대하여 두 가지를 지적하셨습니다. 첫째 선왕 여호사밧이 종교개혁을 일으켜 우상 숭배를 금하며, 산당과 아세라 목상을 없이하였을 뿐 아니라 백성에게 율법에 관한 지식을 알리기에 힘쓴 믿음의 사람 이였습니다. 여호사밧이 죽고 여호람이 왕위 오르자 아버지의 뜻과는 달리 예루살렘 거민으로 음란하듯 우상을 섬기게 하여 백성을 타락하게 하였습니다. 둘째는 그의 친아우 여섯을 칼로 죽였고, 그 외에 방백(方伯) 몇 사람도 죽였습니다. 이사야선지자는 죽임을 당한 여섯 아우는 선한 사람이라 하였는데, 이들 아우 여섯은 형의 우상 숭배를 반대하며, 그의 정책에 찬성하지 않아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한 편 죽임을 당한 방백이란 지방 장관으로 백성에게 율법을 가르치던 사람들입니다. 우상 숭배를 반대하던 이들 선한 사람을 참혹하게 살육하였습니다. 그 대가가 무엇인가요. 바로 아끼는 자 없이 세상을 떠났으며 왕 이전에 사람다운 대접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가야할 길인데, 여호람의 말로는 우리들에게 좋은 교훈을 남겨 줍니다.        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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