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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내 친구 류 근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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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10-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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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친구 류 근언 목사 >
                                                                            이익관 목사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람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15:13~15)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후에는 능 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눅12:4)

   일본 어느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른 아침 자리에서 일어난 시어머니에게 며느리가 어제 밤 아무개가 운명하였다고 소식을 전하자 “그래” 그리고 그 자리에 쓰러지더니 조용히 운명하였다. 한 마을에서 태어나 함께 늙어가던 친구의 부음을 듣고 충격을 받은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나사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나사로의 무덤에 찾아가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였으니 소식 중에 제일 슬픈 소식은 죽음이란 소식인가 보다. 
   지난 8월 하순 아침에 E-mail을 여니 슬픈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친구 류 근언 목사의 아들이 “목사님 아버지가 편안히 숨을 거두시며 소천 하셨습니다.” 류 목사가 몸이 많이 약해졌다는 소식을 받고 Get Well 카드를 보내며 ‘건강하시라’고 한지 몇 날이 안 되어서이다. 류 목사는 1946년 9월 평양신학교에서 처음 만난 친구이니 60여 년을 한 결 같이 지낸 친구이다. 내가 이제까지 사는 동안 많은 친구들이 스치고 지나갔으나 류 목사는 친구 이전에 참 그리스도인으로 존경하는 이다. 그는 겸손하여 남들이 무슨 말을 하든 조용히 듣기만 하고 자기를 내세우는 일이 없다. 그에게서 남을 헐뜯거나 비난하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없다. 사람들이 앉으면 쓸모없는 농담도 할 수 있으나 농담하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없다. 그에게서 불평하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없다. 그는 시세에 따라 변하는 일 없이 언제나 한결 같은 의리 있는 사람 이였다.
   류 목사의 그런 모습이 어수룩하게 보기 쉬우나 신앙 진리 앞에서는 한 치도 양보 못하는 참 목자이다. 그가 섬기는 교회에 새로 등록한 사람이 부정식품을 만들음을 알게 되었다. 류 목사는 조용히 그를 불러 “부정식품을 만드는 것을 중지하시오” 권하자 새로 등록한 교인의 말을 들어 보시라 “목사님 그렇게 벌어서 십일조 드리는 것 아닙니까.” 그는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돈을 벌어 십일조만 드리면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류 목사는 어떻게 이렇게 신앙훈련 받은 사람도 있을까 생각하며 “하나님은 그런 십일조를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고하기를 ‘앞으로 부정식품 만드는 것을 끊지 않으면 교회법대로 치리 하겠소.’ 그의 말을 다시 들어 보시라 “그러면 다른 교회로 가지요.” 류 목사가 재차 경고하기를 ‘그것은 당신의 자유이나 내 교인이 부정 식품 만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소’ 그는 다음 주일부터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 아마도 어느 교회에 가서 새로 등록했겠지. 류 목사가 소천 하였다는 소식 후 일 주일을 어떻게 허전하게 지낸지 모른다. 류 목사가 떠난 후 한 가지 깨달음은 세상의 친구는 때가 되면 내 곁을 떠나는 것이나 언제나 내 곁에 있어 떠나지 않은 참 친구가 한 분 계시니 바로 예수님이시다. 주님께서 약속하시기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영원하신 참 친구 예수                                 1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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