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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한 생명의 구원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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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10-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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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생명의 구원의 기쁨  >
                                                                            이익관 목사

    어떤 여자가 열 드리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 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 하겠느냐 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눅15:8~10)

 

   실내 공간이 좁은 노인 아파트이지만 공기를 맑게 한다기에 산세비에리아 화분을 놓았다. 화분의 산세비에리아가 다 잘 자라는데 그 중의 하나가 한 잎 두 잎 누레지면서 말라가는 것이 살 것 같지 않다. 그것을 뽑아보니 원뿌리는 있는데 잔뿌리가 없다. 화분에 싱싱한 산세비에리아가 있으니 버릴까 하다 비록 식물이지만 그래도 생명이 있는 것인데, 그것을 빈 화분에 심어놓았다. 산세비에리아를 화분에 심어놓았지만 잔뿌리가 없어서 바로 서지를 못해 흔들리지 않게 화분의 흙을 꾹꾹 눌러 주며 살아나기를 기다렸다. 기다렸던 보람이 있어 4 개월 만에 산세비에리아의 새 잎이 나오기 시작하고, 잔뿌리도 내렸는지 한 쪽으로 기우러지지도 않는다. 산세비에리아라는 보잘 것 없는 화초의 불과하지만 하나의 생명을 살렸다는 것이 그렇게도 기쁠 수가 없다.
   오래전 한국 시골에서 목회할 때이다. 새벽 5 시에 종을 치고 교회당에 들어서니 누가 흐느끼며 기도하고 있다. 불을 켜고 보니 김 갑순 이라는 여 집사다. 영남 출신으로 호남지방에 와서 조청(造淸)을 친히 만들어 도매로 넘기는 사업을 하는 이다. 조용히 울며 기도하는 그를 보고 혼자 생각하기를 혹시 가정에, 사업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 하면서도 우는 이유를 물을 수는 없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닌 오래도록 새벽에 나와 눈물로 계속 기도한다.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는 어느 날, 새벽 기도회가 끝나고 교인들이 돌아간 후 교회당 불을 끄고 나오니 밖에서 김 집사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인사도 없이 첫 마디가 “목사님 예, 돌아 왔어요.”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재삼 “목사님 돌아 왔어요.” 한다. 듣고 보니 이렇다. 집사의 아들이 결혼 후 분가하여 독립생활을 하며 자기 사업을 하는데, 어려서부터 주일학교에서 자란 그가 사업하면서 교회와 멀어졌다. 김 집사가 새벽 마다 눈물 뿌린 것은 아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기도였다. 어제 그 아들이 잠깐 왔다 갔는데 그간 어머니를 걱정시켜 죄송하다고 용서를 빌려고 왔었다고 한다. 김 집사는 너무 기뻐서 거두절미하고 ‘돌아 왔어요.’ 라고  한 것이다. 집사의 말에 의하면 아들이 주일 술에 취하여 어는 교회당 옆에 지나고 있었다. 예배당에서 들려오는 찬송가 소리가 “돌아와, 돌아와 맘이 곤한 자여/ 집을 나간 자여 어서 돌아와” 그 찬송소리를 듣고 전기충격을 맞은 것 같이 온 몸이 떨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예배당에 들어가 뒷자리에 앉았다. 아들은 목사의 설교가 끝날 때까지 흐느껴 울다가 축도시간에 도망하든 나왔다. 목사님을 만나 뵙고 가라 하였더니 시간도 없거니와 목사님 뵙기 부끄러워 다음 기회에 목사님 찾아뵙겠다며 갔다고 한다. 죽어가는 산세비에리아 하나를 살리는 것도 자랑이요 기쁨이라면 온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구원함이라야! 그 생명이 집안 식구이든, 일가친척이든, 아니면 이웃 이든  한 생명을 구원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가.
                                            한 생명 구원 운동 주일을 맞으며 1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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