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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금 보다 귀한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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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11-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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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보다 귀한 그림자  >
                                                                            이익관 목사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 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벧전2:12)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 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고후8:21패) 이와 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6)

 

   독일의 민화(民話)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마을에 산에서 나무를 해다 팔아 근근이 생활을 하는 늙은 초부(樵夫)가 있었습니다. 이 노인이 나무를 하는 곳에 도깨비가 금이 든 자루 하나를 들고 와 ‘내가 영감님에게 살 것이 있으니 파시요.’ 노인은 별로 관심이 없다는 듯 ‘나는 나무 밖에 팔게 없다. 쓸데없는 소리 말고 가보라’ 상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도깨비가 어딘가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금이 든 자루 하나를 더 가지고 왔습니다. 도깨비가 ‘영감님, 영감님의 그림자를 내게 파시면 내가 이 금 자루 둘을 드리리다.’ 노인은 생각하기를 그까짓 그림자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랴. 영감님이 자기의 그림자를 금 두 자루를 받고 도깨비에게 팔았습니다.
   노인은 금이 얼마나 무거웠던지 한 번에 나르지를 못하고 두 번에 날라야 했습니다. 노인은 이 금으로 새 집을 짓고, 옥토를 구입하고, 걷기가 불편하다며 마차를 준비하고, 마부를 고용하고 영주(領主)같은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옛날 그렇게도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 하나 둘 자신을 피합니다. 어린이들도 노인이 보이기만 하면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갑니다. 처음에는 내 변화된 생활에 시기심에 옛 친구들은 피하고, 어린애들은 내 마차가 지나면 무서워서 도망가겠지 생각하였습니다. 노인이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 영감 그림자가 없는 것을 보니 사람이 아니고 도깨비야.’ 어느 날은 길가에서 놀던 애들이 노인을 보더니 도깨비라며 도망합니다. 그 때야 옛 친구들이 자기를 피하고, 할아버지라며 따르던 어린이들이 도망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인은 새 집도, 옥토도, 마차도 다 팔아 두 자루의 금을 만들고 도깨비를 찾아 갔습니다. ‘이것 받아라. 네 금 자루다. 그리고 내 그림자를 도루 다오’ 그래서 그림자를 되찾고 옛날의 초라한 집에서 다시 살 때, 옛 친구도 어린이도 돌아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람은 누구나 선악 간 이웃에게 좋든 나쁘든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오랜 전 어느 주일입니다. 어느 집사의 서너 살 난 아들이 내가 서 있는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흉내를 냅니다. 어머니가 깜짝 놀라면서 애가 입에 물었던 것을 빼앗으며 어색한 표정으로 ‘아빠가 집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요.’ 집사가 담배를 피우는지 내가 어떻게 압니까? 아들이 알려 주니 알지요. 사람이란 누구에게나 그림자가 있듯이 이웃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의 그림자가 있답니다. 아버지가 집에서 반주(飯酒)를 하면 아들은 10대에 이미 술을 마신다고 하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이제 자신들의 그림자를 살펴보실 때가 되었나 봅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지요.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요(마5:16)                       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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