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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2 한 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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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1-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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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해를 보내며 >
                                                                            이익관 목사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기를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눅12:18~20)

 

   나는 시(詩)와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내 책꽂이에 책이 몇 권 되지 않지만 시집은 딱 한 권 대학의 은사이신 김 인승 교수의 시집 한 권뿐입니다. 시와는 거리가 먼 나이지만 연말이면 기록해 두었던 영국의 계관시인(桂冠詩人) 데니슨의  시를 몇 번이고 되읽어봅니다.

 

   종소리 크게 울려라/ 저 묵은해가 가는데
   낡은 것은 울려 보내고/ 새 것을 맞아 드리자

   울려라 즐거운 종소리/ 눈세계를 넘어서 해가 지련다.
   가는 해는 가게 하라/ 거짓을 울려 보내고 참된 것을 맞아 드려
   종소릴 크게 울려 묵은 것을 보내자/ 궁핍 걱정 죄를 울려 보내자

 

   이 시를 읽으면 뭔가 꽉 막혔던 것이 뚫리는 것 같아 큰 힘과 소망을 줍니다. 고국을 떠나 이민 생활이란 아무리 많은 것을 누렸다 하여도 역시 피곤한 생활이지요. 어떻습니까. 지난 일 년 동안 나만이 가진 슬픔이 있습니까. 경영하던 일이 낭패를 당하셨습니까. 새해를 밝히는 종소리와 함께 묵은 것을 털어버립시다. 슬픈 마음을 계속 간직하고 있으면 상처만 더 크게 만든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마음속에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습니까. 누구나 살다보면 억울하고 분한 일을 당하지요. 마음 깊이 받은 상처가 있습니까. 새해를 밝히는 종소리와 함께 떨어 보내십시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 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요. 하나님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라 하셨습니다.(롬12:19) 아니지요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셨습니다.(마5:44) 묵은해가 가는 종소리와 함께 모두모두 멀리 멀리 보내십시다.
   내일이 염려스럽습니까. 주님께 모든 짐을 맡기시고 모든 염려를 훌훌 털러버립시다. 여러분 성경에는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365번 있답니다. 365 숫자는 일 년 12달의 날 수와 같습니다. 이 뜻은 매일매일 주님께 모든 짐을 맡기고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너희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 하셨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 하는 것은 다 이방사람들의 생활이라 하였습니다. 성도여 가는 해와 함께 억울함, 마음의 상처, 염려, 궁핍, 아픔, 걱정, 죄까지도 크게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임진년의 묵은 것을 보내십시다.                                12/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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