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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3 내가 서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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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3-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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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서 있는 자리 > 
                                                                            이익관 목사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내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계2:3~5)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이 교회당에 그림을 그리며 자기의 실력을 과시하던 때입니다. 화가 한 사람이 높은 발판 위에 서서 벽화를 그리고 마무리하기 위하여 뒷걸음질로 그림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누군가 완성한 그림위에 진흙덩어리를 던져 이제까지의 수고가 헛되게 하였습니다. 화가가 아래를 살피니 작업장에서 막 일을 하는 노인이 아직도 손에 흙덩이를 들고 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화가는 그 노인에게 내려가니, 노인이 먼저 머리를 숙이며 정중하게 사과하며 ‘당신이 뒷걸음질을 계속하면 떨어질 것 같아 깨우치기 위하여 그렇게 하였습니다.’ 화가는 노인에게 자기가 노하였던 것을 사과하고 그 노인의 흙 묻은 손을 붙잡고 생명의 은인이라 진심으로 고마워하였습니다.
   사람의 됨 됨이란 자기의 자리를 바로 아는데 있습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인 이라면 지금 내가 있는 자리를 바로 알아야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 버림받는 불행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답니다. 계시록 2~3장은 예수님께서 밤모 섬에 유배(流配)되어 있는 요한을 통하여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신 서신입니다. 그 중 에베소 교회에 보내신 편지를 보십시다. 주님은 에베소 교회의 부지런히 섬김과, 박해를 견딤과, 복음의 정통교리를 지킨 일 들을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께 칭찬을 듣다니 이 보다 복된 일이 있을까요. 에베소 교회가 여기에서 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런데 예수님은 이어서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엄하신 책망이 뒤따랐으니 말입니다.
   예수님은 에베소 교회가 어디서 떨어졌는지 기억하라 하셨으니 에베소 교회는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 있고, 박해를 견디고, 정통교리를 수호 하였어도 그 속에 형제 사랑이 없으면 예수님이 떠나신 교회이지요. 예수님은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회개하라>하셨는데 이는 옛 사랑을 되찾으라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에서 촛대를 옮기리라 하셨습니다. 촛대를 옮긴다는 뜻은 예수님께서 에베소교회를 떠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 없는 교회는 교회당(建物)일 뿐입니다. 트렌치 대주교는 에베소를 방문한 한 여행객이 전한 말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 일이 있습니다. ‘여행객이 에베소에 이르니 거기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 하는 이를 세 명 밖에 보지 못하였다. 이들 세 사람은 요한도 바울도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 이였다.’ 라고, 예수님께서 2 천년전 촛대를 옮긴 오늘의 에베소 교회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이 촛대를 옮기신 교회는 이름만의 교회라면 어떨까요. 말세에 있는 우리 교회가 싸워야 할 싸움이 있고, 지켜야할 신앙 도리도 있지만 사랑이 없는 교회에서는 예수님은 촛대를 옮기신답니다.           
                                                                                        02/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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