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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3 예수님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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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3-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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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의 십자가 >
                                                                            이익관 목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저희가 놀라고 좇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 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의 당할 일을 일러 가라사대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니 저는 삼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막10:32~34)

 

 

   예수님 당시는 제자들은 앞서 걷고 스승은 뒤따르며 말씀하시며 가르침이 관례였다. 마가복음서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실 때 제자들을 제치고 앞서자 제자들은 놀랐고, 심지어 두려워하기까지 하였다. 예수님께서 왜 제자들 보다 앞장섰을까? 이는 골고다에서 기다리는 십자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6.25 후 목사들 사이에 순금 십자가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이 유행한 때가 있었다. 이 십자가 배지의 크고 작음이 목사의 능력의 표시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하였다. 십자가란 가슴에 달고 다니는 장신구도 아니요, 거실 벽에 달아 놓을 장식품은 더욱 더 아니다. 십자가란 예수께서 붉은 피를 흘리신 곳이다. 로마의 철인 키케로(Cicero)는 로마 정부가 실행하는 십자가의 처형은 ‘혐오스러운 처형방식이니 십자가라는 단어 자체가 로마 시민으로부터 사라져야 할뿐 아니라 우리의 눈과 귀에서도 사라져야 한다.’라고까지 하였다.
   그러면 십자가란 무엇인가. 빌라도의 법정에 예수와 함께 바라바라는 강도가 등장한다. 그는 반란에 가담한 자였고, 살인자로 마땅히 십자가에 처형되어야할 사람이다. 빌라도는 군중의 요구에 의하여 바나바 대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게 내어 줌으로, 예수는 바라바 대신 창에 찔리셨고,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붉은 피를 흘리셨고 바나바는 자유 함을 얻었다. 이 바나바란 누구인가. 바나바란 죄인 그 안에 나 라는 자신도 함께 포함하여 있음을 생각해 보셨는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바나바가 자유자가 된 것 같이 나 또한 바나바와 함께 자유자가 된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 하셨느니라.>(롬5:8) 하셨다. 십자가는 장신구도 아니며 장식품도 아니다. 예수의 십자가란 죄인을 죄에서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피 흘리신 곳이다. 이를 바울은 예수의 십자가의 피가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었다고 하였고(골1:20) 우리가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까지 선언하였다.(갈6:14)
   수난 주간을 당하여 초대교부(敎父)중 하나인 아타나시우스를 생각하게 한다. 그가 어느 날 묵상을 하다가 피곤하여 깜박 잠들어 꿈을 꾸었다. 꿈에 보니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에게로 웬 사나이가 망치를 든 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고 있지 않은가. 이 사람이 예수에게로 올라가더니 못질 한곳에 더 단단히 하려고 망치질을 하고 있다. 사나이가 망치질 하다가 잠깐 얼굴을 돌려 자기를 내려 보는데 그가 바로 아타나시우스 자신이 아닌가?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났다고 하였다. 오늘은 내가 예수를 다시 십자가에 망치질하는 자가 아닌지! 수난주간을 맞아 예수의 십자가를 다시 한 번 묵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03/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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