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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3 무엇을 자랑 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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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4-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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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자랑 하시렵니까 >
                                                                            이익관 목사

   이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이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약4:16)
   하나님의 영으로 예배하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자랑하며, 육신을 의지 하지 않는 우리들이야 말로, 참으로 할례 받은 사람입니다,(표준 새 전역 개정판 빌3:3)

 

   임곡이라는 시골 면소재지에서 목회할 때입니다. 어느 날 광주에 나갈 일이 있어 집을 나서려는데 둘째 딸 애가 “아빠 나 자전거 사줘” 말 수가 적고 별로 보채는 일이 없는 애가 심각한 표정으로 매달립니다. 임곡에는 세발자전거가 없는데 아마도 외지에 나갔을 때 어디서 본 것을 마음속에 품었다가 원하나 봅니다. 그래 내가 봐서 사다 줄께 하고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니 “아빠 꼭요, 꼭요”하는데 거저 돌아오면 어린 것이 실망함이 클 것 같아 광주에 나갔다 힘겹지만 세발자전거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딸에게 자전거를 주니 저녁 방 한 구석에다 자전거를 놓더니 드려다 보고 또 보곤 합니다. 아마도 말로 표현은 안 하나 행복하나 봅니다. 다음 날 아침 딸애가 조반을 끝내자마자 자전거를 끌고 자기또래의 친구들이 모이는 곳에 나갑니다, 친구들이 자전거를 보려고 모이자 “이거 우리 아빠가 사왔단다”그리고 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애들이 시골에서 처음 보는 것이라 자전거에 손을 대려니까 “만지지 마”그리며 애들에게 자전거를 계속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도 다음 날도 같습니다. 그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아니라 자랑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란 가진 것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학자는 지식을, 자산가는 재물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인가 봅니다. 그래서 어린애는 세발자전거를 자랑하지요.
   우리 그리스도인의 자랑은 무엇일까요. 선교사 한 분이 이슬람 청년과 함께 대화를 나눈 일이 있었습니다. 이슬람 청년은 입의 침을 튕기며 마호메트의 무덤의 웅장함, 화려함을 자랑하기에 열을 올립니다. 묵묵히 듣고만 있던 선교사는 이슬람 청년에게 “우리 예수님의 무덤은 없다네.”이는 예수가 부활하심으로 무덤이 비어 화려하게 꾸밀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베드로를 보십시다. 그는 예수의 부활만이 자랑입니다. 베드로가 예수의 부활을 목격 후 예루살렘 거리에 뛰쳐나간 후 최초의 설교는 예수의 부활입니다.(행2:34) 베드로의 두 번째 설교도 역시 예수의 부활 이였고,(행3:15) 세 번째 설교도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느니라.(행4:10) 그리고 베드로가 고넬료 가정에 초청을 받았을 때 전한 것 역시 예수의 부활입니다.(행10:40). 제자들이 왜 그렇게 예수의 부활을 자랑하였을까요.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심과 또한 영생의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요11:25-26) 그렇습니다, 베드로는 예수의 부활만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중에는 예수의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바울은 이들을 향하여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힌다고(고전15:33) 이런 이를 가리켜 바울은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니라>(고전15:19)하셨습니다. 부활절입니다. 우리 모두 가슴을 펴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자랑하는 계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03/31/13   (2013년도 부활절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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