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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3 하나님의 슬픈 노래(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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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5-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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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슬픈 노래(哀歌) >
                                                                            이익관 목사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삼았더라.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창3:7~9)

 

   지난 3월 미네소타 주에 있는 둘 째 딸이 여러 해 만에 직장에서 휴가를 얻고 와, 3박4일 짧은 날 이였지만 같이 지낼 수 있었다. 딸이 머무는 동안 그의 어릴 적의 이야기며, 태어나기 전에 타계하신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참으로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딸이 떠나는 날, 그가 공항으로 떠나기 전 그를 안고 이미 회갑이 지난 딸이지만 이름을 부르며“네가 와 있는 동안 아버지는 참으로 행복한 시간 들이였다”라고 하였다. 딸이 탄 차가 공항으로 떠나자 아파트 철문 밖까지 따라 나가 차가 큰길로 나가 보이지 않을 때가지 손을 흔들다 돌아서니 허전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걸음을 옮겨 아파트로 들어설 때, 하나님은 언제 이렇게 외롭고 슬프셨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지나간 봄이여 그립구나./
     영원히 가고 보니 마음도 슬프구나./
     온갖 노래 소리 그치고 외로움만 남았다/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비가(悲歌 Elegy)라는 노래가 있다. 사람들이 아무리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고,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조가(弔歌)를 부른다 하여도 죄짓고 숨어 있는 아담을 찾아 “네가 어디 있느냐” 부르는 하나님의 음성보다 더 슬프고 외로운 음성이 있을까? 하나님께서 가장 슬픈 때란 인간이 하나님의 품을 떠난 때이다. 북국 이스라엘이 우상숭배로 타락하며 하나님의 품을 떠나자 선지자 아모스로 보내어 <내게로 돌아오라> 거듭 다섯 번이나 돌아오라(5장) 부르셨으나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 하였느니라>하셨다. 하나님께서 <돌아오라> 부르실 때 인간이 거절하면 얼마나 슬프고 외로웠을까.
   간혹 화요일 오전 10시:20분부터 기독교방송인(CGNTV)에서 일본 야마토 칼보리 교회의 예배실황을 소개하는 때가 있다, 어는 화요일 야마토 칼보리 교회의 오카와 쯔그미 목사가 설교 끝에 이런 말을 하였다. 어느 해 마지막 주일, 1년을 준비한 설교를 하였는데 교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이 전혀 반응이 없어 풀이 죽었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나님께 불평하기를“하나님 오늘 설교는 1년 준비한 설교인데 교인들의 반응이 없으니 억울합니다.” 하나님께서 풀이 죽어 있는 오카와 에게 “교인들이 네 말을 듣지 않아 풀이 죽었다고? 너도 내 말을 듣지 않을 때도 있었지. 그럴 때는 나도 풀이 죽어 있단다.” 하시어 깜짝 놀랐단다. 하나님께서도 인간적인 표현대로 한다면 성도가 하나님 품에서 떠나 있으면 풀이 죽어, 선지자를 통하여 돌아오라 부르신단다. 그러나 백성들은 <그 등을 내게로 향하고 그 얼굴을 향치 아니하였으며... 오늘까지 내 종 선지자들을 보냈으되 ... 나를 청종치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으니>(렘7:25~26)라 하였으니. 지금도 하나님은 “ 네가 어디 있느냐”슬픈 노래를 부르고 계시겠지.                 04/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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