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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3 내 붉은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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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명
작성일 13-09-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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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붉은 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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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중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든든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요 삼 2-4)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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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붉은 색 넥타이가 하나 있어 간혹 그 타이를 매고 교회에 나올 때가 있다. 목사가 붉은색 넥타이를 매다니 그렇게 생각하는 이도 있겠고, 나이 생각도 좀하지 늙은이가 주책없이 그런 이도 있을 것이다. 이 넥타이는 값비싼 이태리나 불란서 제 실크 넥타이가 아니라 30년이 지나 이제는 빛도 바랬고, 유행에도 뒤진 순국산품이다. 이 넥타이를 버리지 않고 30여 년 간직하는데 다음과 같은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서울서 목회할 때 교회 근처에 주일학교 때부터 출석하던 이 혜미 라는 중학생이 하루아침에 어머니를 잃고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을 때이다. 어느 겨울 교회를 가다 보니 혜미가 자기 집 앞에서 추위 언 손으로 얼굴을 비비고 서 있다, 다음 날 털장갑을 준비하였다가 그에게 들려주니 눈물을 글썽이며 목사님 고맙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다. 내가 미국으로 이민 온 후 몇 년 만에 한국에 나갔다가 섬기던 교회에서 그를 만났다. 그 때는 혜미가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날 김포공항까지 전송 나온 그의 말이다. 목사님이 그 때 제게 주신 털장갑을 아직 간직가고 있어요. 그 땐 너무 너무 고마웠어요. 어머니를 잃고 힘들고 외로울 때 적은 선물이지만 그에게 큰 위로가 되었나 보다. 그 때 그에게혜미야 어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교회를 떠나지 말고 신앙생활 잘 해야 한다고 타일렀다, 그 때 그가 목사님 말씀대로 신앙생활 잘 할게요 그러며 약속의 표로 들려준 선물이 바로 붉은 넥타이다. 그가 약속을 한지도 벌써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미국에 거주하다 최근 한국으로 나간 막내딸이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교회에서 같이 자란 옛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있었는데 혜미도 그 자리에 참석하였다. 혜미도 30년이 지나 이제는 50대 초반에 이르렀고, 주일학교 때부터 자란 본 교회에서 이제는 권사로 임직 받아 봉사한다는 소식을 전하여 왔다. 30여 년 전 김포 공항에서 약속한 혜미가 약속을 지켜 신앙생활을 잘한 다는 소식을 받으니 이 보다 더 기쁜 소식이 있을까. 교인들 중에는 교회 옮기기를 마치 입맛 따라 식당을 옮기는 것 같은 요즘 세태에 주일하교에서부터 자란 교회를 떠나지 않고 이제는 권사가 되어 봉사한다니 이보다 귀한 일이 있을까. 내가 색이 변한 넥타이지만 지금까지 간직하고 맨 보람을 느끼게 한다. 사도 요한이 그의 말년에 장로 가이오 에게 보낸 편지에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 보다 더 즐거움이 없도다(요 삼 4) 하셨다. 사람사이의 약속을 지키는 자를 인격자 한다면 하나님과 약속한 바를 지킨다면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을 것이다. 0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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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를 향하여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 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좇는 것이 내가 이상히 여기노라> 탄식하시면서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한다고 하였다(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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