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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3 새해는 노트를 준비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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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명
작성일 14-01-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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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노트를 준비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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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대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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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입니다. 우리 남가주노회 산하 O C에 있는 복음교회 주일 예배에 초청을 받아 강단에 섰을 때 놀란 일이 있습니다. 설교를 시작하기 전 찬양대원들이 성경과 노트를 펴놓더니 설교를 적기 시작합니다. 물론 설교를 다 적는 다고는 생각지 않으며, 또한 그들 각기 기록한 내용도 동일하다고 생각지 않으나 그들 나름대로 적는 것을 보고 참 좋은 습관이라 느낀 일이 있으며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보고에 의하면 성도들이 예배드리고 교회당 문 밖으로 나셨을 때 이미 설교 제목을 잊어버리고, 5분이 지나면 설교 내용을 기억하는 이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은 사실입니다. 제가 산타마리아 교회에서 잠시 봉사 할 때입니다. 어느 주일, 창양예배 시간에오늘 낮 설교 제목을 기억하는 이 손들어 보십시오.’하자 그제야 주보를 찾고들 있었습니다. 그 때 여 집사 한 분만이 설교 본문과 제목을 정확하게 말합니다. 그는 주일예배 시간에 설교 개요를 적었다가 집에 돌아가면 다시 한 번 성경을 펴놓고 설교를 묵상하는 이였습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 출신 마가렛 미첼여사가 1936년 발표한 소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문학 평론가들은 앞으로 100년 안에 이런 대작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 평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문 문인이 집필한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의 주부가 1925년부터 10년에 걸쳐 기록한 것으로, 그가 이 소설을 기록한 이면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시간 있을 때 짬짬이, 때로는 부엌에서 요리하다가도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무릎에 종이를 놓고 몽당연필로 기록한 것을 10년간 모아 놓은 것이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고 합니다. 생각나는 것, 느낀 것, 배운 것 등을 기록한 것이 얼마나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놓은 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트를 한 권은 1불이면 구입할 수 있지요. 그 노트 한 권이면 1년간 목사님의 설교를 적을 수 있는 충분한 분량입니다. 권 목사님께서 지난 77일 주일부터 요한 일서 강의를 시작하셨는데 이를 빠짐없어 기록하였다면, 요한 일서 공부가 되어 이는 완전히 내 것이 되겠지요. 노트 한 권 값이란 많은 돈을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라 단 돈 1 불이면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니, 새해 첫 주일 부터는 성경과 노트를 무릎 위에 폐놓고 목사님의 말씀을 적는 습관을 우리 대흥 교회 교우들에게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교우 모두가 성경과 노트를 펴 놓고, 펜을 들고 목사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리고 있다면, 목사님은 설교 말씀에 힘을 얻을 것이고, 성도들의 열심에 부응하고자 더욱 많은 시간을 기도와 성경을 연구하셔서 우리들의 영적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시겠지요. 새해부터 목사님이 성경 어디를 가르치실지 모르나 기도하면서 우리 모두 노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갑오년 새해는 우리 대흥 교회가 영적으로 더욱 풍성한 교회로 이루어지겠지요. 늙은이의 지나가는 말로 듣지 마시고 자신을 위하여 모두 귀를 기우려 주었으면 하는 바입니다. 12/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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