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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4 자리를 양보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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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명
작성일 14-01-2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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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양보해 보시라> 
                                                                          

청함을 받은 사람들의 상좌 택함을 보시고 저희에게 비유로 말씀하여 가라사대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첨함을 받았을 때에 상좌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너와 저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말석에 가게 되리라. (눅14:7-9)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마23:12)
    대흥교회가 182가 루터 교회의 신세를 지고 있을 때이다. 그 교회에 여성 파이프 오르간니스트가 연로하여 은퇴하던 날, 대흥교회에 반주자가 누구냐며,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가르쳐 주고자 하였다. 그 당시 막내딸이 피아노 반주하고 있었는데 파이프오르간 다루는 법을 설명해 주었다. 언니에게 피아노를 배워 찬송가 반주나 하는 그에게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이라 몇 번 시도해 보더니 자신이 없다며 포기하고, 전과 같이 낡은 피아노로 찬송가를 반주하였다. 어느 기회에 미국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전공한 처조카가 교회에 왔다가 강단 뒤 높고 낮은 여러 가지 파이프를 설치한 파이프 오르간을 보더니만 좋은 오르간이 있다며 한 번 연주해도 되느냐기에 그러라 하였다. 그가 오르간 앞에 앉더니 연주하기 시작하자 그 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고도 웅장하였던지 그 넓은 주차장 끝까지 오르간 소리가 들리자 밖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무슨 일인가 교회당 안으로 모이기 시작한 일이 있었다.
    독일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멘델스존(1809-1847)이 여행하다 어느 성당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다. 성당에 들어서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웅장한 파이프오르간이 있었는데 마침 그 교회의 늙은 오르간니스트가 다음 주일을 위한 준비인지 오르간을 연주하고 있다. 멘델스존이 그의 연주하는 이 곁에 서 있다가 연주가 끝나자 “내가 한 번 연주 할 수 없겠느냐”청하니, 처음 보는 젊은이가 요청하니 한마디로 “No" 하였다. 멘델스존이 겸손하게 다시 요청하자 ”나는 당신을 모르는데” 하며 역시 거절하였다. 멘델스존이 떠나지 않고 거듭 부탁하자 “한 번 연주 해보라.”며 별로 대수롭지 게 여기며 자리를 내어 주었다. 멘델스존이 의자에 앉아 음색을 고르는 갭을 뽑고 혹은 닫고 무언가 깊이 생각하더니 연주를 시작하자 늙은 연주자는 자기도 연주자이지만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한 소리라, 연주가 끝나자 늙은 오르간니스트는 “다, 당신은 누구시요?”하였다. 멘델스존은 의자에서 일어서며 감사의 인사를 하며 멘델스존 이라고 자기소개를 하였다. 교회의 전임 연주자는 미안해 하면서 “당신과 같은 거장에게 거절할번 하였군요.” 정중히 사과하였다. 내 자리를 남에게 양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자기 자리를 굳게 지키기를 원한다. 교회의 전임 늙은 연주자가 잠시나마 자리를 내놓았기에 멘델스존의 연주를 자기만이 들을 수 있는 특권을 얻은 것이다.
    우리 가정에서 내 자리를 예수님께 드린다면 어떨런지! 새해에는 내가 앉는 식탁 자리를 주님께 드려 보시라. 식탁의 음식이 고량진미가 아닐지라도 주님이 같이 하심으로 그 음식의 고마움을 알게 할 것이다. 내 사업체의 사장 자리를 주님께 양보해 보시자. 그 자리에 예수님을 모시면 정직, 친절, 성실하게 보다 잘 운영하실 것이다. 우리가 회의로 모였을 때 내가 의장, 혹은 회장이라 어께에 힘주지 말고 그 자리를 예수님에게 드려보시라. 회의는 원만하게 운영 될 것이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새해는 내 자리를 예수님께 내놓아 예수님이 주인이 되게 하시면 새로운 역사가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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