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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4 쓸 말이 없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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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명
작성일 14-03-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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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말이 없습네다.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16:24)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치욕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니라(잠25:9-11)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는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에 굴레를 씌우리라. (약3:2)

    왜정시대 평양 숭실대학교의 교수진은 거의가 선교사들이였습니다. 그 중 영문학과 교육심리학 두 과목을 가르치는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학기말 교육심리학 시험이 있을 때, 학생 하나가 외국인 교수이니 시험지 가득이 기록하면 점수가 많이 나오리라 생각하고 정답은 못쓰면서, 시험지 양면에 가득히 기록하였습니다. 담임교수는 간결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정답은 없이, 지면 양면에 가득히 기록한 그 학생에게 빵점을 주었습니다. 학생은 좋은 성적 나오리라 기대하였는데 점수를 보니 빵점이니 낙제 점수입니다. 학생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교수를 찾아가 “교수님 제가 답을 열심히 썼는데 어째서 빵점입니까. 잘못 채점한 것 아닙니까.” 항의하였습니다. 교수는 한참 학생을 처다 보다가 하는 말, “학생 쓴 말은 많으나. 쓸 말이 없습네다.” 쓰기는 많이 썼는데 바른 답이 없다는 말입니다.

    중앙대 김상윤 교수가 대학생 300명에 욕 말 형태를 조사 한바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잘 쓰는 욕 말 100개씩 써 오라하여 그 중에 중복한 것은 빼고도 욕 말이 12.752이라 하였습니다. 국어소사전에 수록한 단어가 3-5만 개인데 대학생들이 쓰는 욕 말이 얼마나 많은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다시 대학생 100명에게 욕 말을 쓰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일상생활에서 84%가 자주 욕한다. 45%는 별 생각 없이 욕한다. 34%는 화풀이로 욕한다고 답하였습니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하루의 남자의 말 수는 5천이며, 여자는 2만5천이라 하였습니다. 그 많은 말 중에는 생각 없이 거짓, 이간 질, 악담, 욕, 꾸미는 말이 따르기 쉽습니다. 이 많은 말 중에는 내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원한의 불씨가 될 수 도 있고, 나의 잔인한 말 한마디가 남의 일생을 파괴할 수도 있고, 내가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가 낙심의 씨앗이 되기도 하며, 무례한 말 한 마디가 사랑의 등불을 끄게 합니다. 쓴 말은 많으나 쓸 말이 없다는 말은 시험 답안지에서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그 많은 오고가는 말 중에 쓸 말이 없다면 그 사회는 얼마나 불행한 사회일까.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 하셨습니다. 내 말이 꿀 송이 같아서 이웃과 형제에게 양약이 되고 있는지요. 성경에 <말에 실수가 없는 자는 곧 온전한 사람이라>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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