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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관 원로목사

2014 여기는 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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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대명
작성일 14-07-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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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내 자리>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우리가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행20:7-9)


   평양 남쪽 대동군에 대동교회라는 작은 교회에 C 라는 시각장애자인 집사 한분이 있었습니다. 전날의 한국 교회는 지금과 같이 의지가 아니라 마루에 앉아 예배를 드릴 때라, 예배당에 이르면 먼저 신을 벗고 신장에 자기 신을 올려 놓아야 했습니다. C 집사는 시각 장애자라 아무 곳이나 신을 놓으면 돌아갈 때, 찾기가 어려우니 자기가 정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교회 당 문안에 들어서 신장 앞에 서면 신장의 위니 자기가 정한 자리가 있습니다.  교회 당 문안에 들어서 신장 앞에 서면 신앙의 위에서부터 두번째 단, 왼쪽에서 첫번째 자리는 그가 정한 자리입니다.  교인들도 그 자리에는 C 집사의 자리로 알고 늘 양보합니다.  간혹 누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그 자리에 신을 올려 놓으면 누구의 신이든 상관없이 옆으로 밀어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이들이 흩어진 신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당시 예배당은 남녀를 구별시켜 앉았기에 강단을 향하여 가운데는 비워 있게 됩니다. C 집사는 남녀가 구별하여 앉은 사이로 걸어가 몇거름 째는 그가 정한 자리라, 만일 누가 모르고 그 자리에 앉아 있다가는 변을 당합니다.  C 집사는 누가 앉아 있든지 무엇을 놔두었든지 상관없이 시각장애자인 그는 자기 자리라고 펄썩 주저 앉습니다.  그런 일을 당한 후에는 그 자리는 C 집사의 정한 자리로 알고 아무나 앉지 않습니다. 
우리 대흥 교회가 브라잇톤에서 이곳으로 옮기던 날 성화교회의 장로들과 잠깐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장로 한 분이 대흥교회가 이곳에 몇년을 있어느냐기에 “장로님 이 자리는 제가 10년간 앉았던 자리로 주차장이 있는 넓고 큰 교회당을 달라고 기도한 자리입니다. 라고 말을 해 주었습니다.  교인들은 주일 예배에 참석하면 자신이 정한 자리 곧 내 자리에서 예밸글 드릴 수 있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간혹 성도들 중에는 예배 시작 후 늦게 와서 앉을 자리를 찾는 이가 있습니다.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조금 일찍 와서 자기 정한 자리에 앉을 습관을 가져야지요.  목사님이 설교 중인데도 늦게 온 이 중에는 앞에 자리가 있는 앞으로 저벅저벅 걸아 나와 앉습니다.  그러면 목사님의 설교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은혜롭게 설교를 듣고 있는 많은 교인들에게도 은혜의 성처를 줍니다.
   사도행전 20장에 사도 바울이 밤늦게까지 강론을 하였는데 갈론에 참석한 유두고라는 젊은이가 앉을 자리에 앉지 않고 창가에 걸터 앉았다가 떨어져 죽었으나 바울의 기도로 소행하였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유두고가 소생은 하였으나 그로 인하여 강론은 잠시나마 중지되었고 성도들은 혼란에 빠졌지요.  한 사람이 제 자리를 가지지 못함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걱정이 되었나를 보여주는 좋은 교훈이라 하겠습니다.  자리 자리를 시키는 성도, 그는 귀한 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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