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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민 선교사님 선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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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eLee
작성일 17-05-2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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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긴 여행길의 아요래 마을 방문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마치 어린 마음의 소풍을 가는 듯한...

하루 가는거리의 "꼰샙씨온"을 가다 보면 작은 언덕을 넘게 되고
그리고 또 넘고 넘어 그렇게 가다 보면 수십개의 언덕을...
쌩하고 언덕을 달려 내려갔다가 다시 슬그머니 건너 짝 언덕위에 올라서면
언덕 주변의 저 멀리까지 보이는 구릉진 언덕들, 엇갈린 언덕들...
마치 조국의 남쪽에 있는 작은 산들을 좀 높은 곳에서 멀리, 멀리 보는 듯한
이번의 여행길은 너무도 즐거웠습니다.
하오나 이전에 했던 이곳의 나의 여행길은?
흠...

지금은 이 길이 포장이 되어 너무도 편하지만
이전에는 먼지나는 흙길의 꼬불꼬불한 길을 돌고 돌아가면
또 다시 나타나는 언덕을 힘겹게 넘고 넘어 하염없이 가야하는 험난한 길 이었습니다.?

오래전 그 날도 두 명의 미국 선교사들과 함께 그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갈 길이 멀어서 그랬는가 칠흙과 같은 밤길을 차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어둡기도 했지만 한 번 밖에 가보지 않은 낯익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를 갔을까... 왜 그랬는지...
운전하는 내가 나도 모르게 차를 갑자기 옆으로 휙 틀더니?
그리고는 속도를 줄임이 없이 계속 앞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창문으로 스쳐가며 보이는 것이 있는데... 허여멀건한...
그러더니 갑자기 같이 가고 있는 선교사들이, 으악!!!
그것은 집 채만한 통나무가 쓰러져 길 한쪽을 덮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내가 가고있던 쪽을...
그 어느 누구도 이 어두움에 그 통나무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그 통나무로 돌진했다면은...

모두들 숨을 가다듬고 난 후 한 선교사가 나에게 물었습니다.
--너도 안봤을 텐데 어떻게 차를 옆으로 틀고 그것을 살짝 비켜갈 수가 있었느냐.--
나의 대답은, -- 아이 돈 노우(I don't know. 나도 몰라.) --

지금까지도 종종 그 때 겪었던 하나님의 돌보시는 은혜를 기억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23:4)

방문한 마을의 아요래 인들과 나눈 영적교제는 참으로 좋았습니다.?
반가웠던 것은 내가 전에 있던 마을의 한 소년이 거기에 장성한 성인으로 가정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머무는 동안 내내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마음 흐뭇이 얼마나 보기가 좋은지
한 예배 때 그가 가진 이름의 성경인물에 대해 설교를 했습니다.
그의 이름 하야, "나사로", ...지금 웃으시는거에요?
죽었다가도 살아 난 사람인데, 그것도 예수님이 직접 살리신...
떠날 때 하루만 더 머물렀으면 하는 그들의 소망에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지난 주 부터 엘에이 아버님 집에 와 있습니다.
이번에도 아버님 곁에 좀 있고 싶습니다.
올 해 90되시는 아버님에게 늘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버님뿐만이 아니라 동역자님도 보고 싶군요. 그리고는 감사의 말을 더욱더 드리고.싶습니다. 기회가 주어지기를 소원합니다.
주의 평강이 가정과 일터와 섬기시는 교회위에 있기를 빕니다.?

2017. ? ? 5. ? ? 19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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