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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선교사들의 선교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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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lhee
작성일 18-08-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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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열 때마다 거무스름하게 변해가는 고기 색깔을 보면서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결단을 내립니다.?

먼저 유리로 된 사발을 꺼내 간장을 거기다 적당히 붓고 설탕과 마늘가루 그리고 후추와 고추가루를 적당히 첨가한 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적당히 그 위에 띄웁니다.(정확한 양을 묻지 마세요. 나도 모르니까.)? 그리고 고기를?꺼내 먼저 심줄과 기름을 제거한 뒤 이제는 한 입에 들어갈 정도로 잘게 썰어 간장에 담그기 시작합니다. 다 해놓고 보니 그래도 뭔가 빠진 것 같아 생각해 보니...? 맞어, 식당에서 보니 그게 있더라. 양파를 길쭘길쭘하게 썰어 위에 뿌려 놓으니 보기가 훨씬 좋아 보입니다. 저가 불고기 만드는 줄 아셨죠?

냉장고 안에 있는 고기를 볼 때는 만지기도 싫었었는데 일단 일을 시작하니 기분이 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약간의 흥분 조차 일어나는 자신을 보게 되었는데, 마음은 계속 기대와 불안이 엇갈리면서, "이것이 잘 되야 하는데...",? "아들이 맛있다고 할까."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이것이 그냥 간단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깨닫게 됩니다. 좀 더 잘 하려니 많은 관심과 신경이 쓰이고, 나는 어째도 괜찮은데 아들이 만족하기를 바라는 그 소원은 결국 그 아이를 위한 애틋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거창한 것 같고...

아버님과 좀 더 시간을 갖도록 아내를 엘에이에 두고 달랑 아들과 함께 볼리비아에 돌아오니..., 꼭 뭐 아들 때문에 일이 많다기 보다도 이전에 생각지 않았던 그에 대한 것들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군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전에는 안그랬었는데, 모든 것 하나하나에 나름대로의 걱정과 관심과 정성이 들어가는, 그러면서 그를 돌봄에 나의 마음이 더욱 더 그에게 다가감을 봅니다. 이러한 상황에 늘 처해 있는 아내의 힘든 수고가 새삼 느껴지는군요. 수 많은 일들을 처리하는 가운데 부인과 어머니들이 자상할 수 밖에 없고 식구의 아무리 작은 일에도 기쁨을 주고자 하는 정성이 있으니 그 마음에 사랑이 깃들 수 밖에...
이제는 이미 세상을 뜨신, 어머니... 존경합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오토바이 사고의 세 젊은이는 회복이 되었습니다. 가장 크게 다쳤던 "다윗" 젊은이는 큰 충격때문인지 아직 말 문을 열지 않고 있군요.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그가 살아날 수 있을까 큰 염려가 됬었는데, 살아 있으니 많은 이들의 기도가 있음을 알고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파라과이의 아요래 선교사팀이 그동안 심혈을 많이 기울였던 구약성경 일부의 번역과 신약의 수정을 마치고 새로운 성경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오랜동안 말 할 수 없는 많은 수고가 있었는데 기쁘기 그지 없고요. 앞으로 아요래 새성경과 함께 하나님의 복음이 더 이해가 되고 더욱 더 그들 가운데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비는 마음입니다.?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딤후 3:15)
사랑하는 동역자님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도 말씀의 축복이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2018.? ? ? 8.? ? ? 17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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