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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선교사들의 선교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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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lhee
작성일 19-03-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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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는 지금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니발이 한창입니다.?

얼굴과 온 몸에 울긋불긋 색칠한 아이들이 물총을 들고 쏘아대며 서로를 향해 쫒아 갑니다.?
주일날 아요래마을에 앉아 멀리서 걱정되어 바라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물총에서 뻗어 나온 색깔을 입힌 물줄기들이 제 자동차 위에 떨어집니다. 가서보니 다행이 물로 벗겨질 수 있는 색깔이었는데, 고약한 것들은 페인트를 물에 타 뿌리기도 합니다.

춤추고, 마시고, 떠들어 대며, 대낮부터 술에 비틀거리는 사람이 여기저기 보이고, 조용히 있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여지는 때이기도 하지만 집에 오히려 조용히 있는 것이 최상책으로 여겨 집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빠가 누구인지도 모른체 임신이 되는 경우가 이때에 가장 많다고 하는군요. 나쁜 것임을 알지만 마치 그러한 것들이 허용이 된 듯이 그 행위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그 마음은 이 기회에 그동안 참아 왔던 것을 터뜨려 보자 하는, 결국 우리는 이것을 통해 인간의 사악한 본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카니발은 계속 이어지겠지만 주의 자녀된 아요래 인들은 세상과 구별되는 마음과 삶이 주어지기를 소원하는 마음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12:2)

우리도 주일날 교회에서 카니발 행사를 갖었습니다. 교회마당에서 상품을 걸어 놓고 배구경기를 갖었는데 모두가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몇 게임을 했는데 팔이 어찌나 아프든지, 게임에 쓰는 공이 배구공이 아니라 주변의 가시나무에도 잘 찔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축구공으로 하는데 어찌나 무거운지, 열 근 정도는...? 가벼운 축구공도 있긴 하지만, 이건 진짜 가죽으로 딴딴히 묶어 놓은 것이 되어 공을 받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요래 여인들 조차 아뭇 소리 없이 공을 치고 받는데 내가 손가락 아프다고 불평할 수도 없고..., 집에 돌아 온 뒤 팔을 접었다 폈다 하기가 힘들 정도로 얼얼한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오늘은 즐거웠습니다. 교회는 세상과 다른, 보다 건전한 것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그들에게 남겼으면 합니다. 부디 세상을 보고 나도(하나님에 속한) 보는 카니발이 됐으면 합니다.?
카니발 이상으로 열정적인 사랑을 베푸시는 동역자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이고요. 온 가정에 주의 임재하심으로 카니발 같은 것이 틈타지 못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2019.? ? ?3.? ? ?4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누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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