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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선교사들의 선교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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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말희
작성일 21-12-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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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셉시온"의 아요래 마을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오래전 그들이 밀림에 있던 마을을 떠나게 될 때, 꼰셉시온 변두리에 있는 임자 없던 땅에 눌러 앉게되었고 그렇게 지금까지 마을을 이루며 살게 된 것입니다. 하오나 오랜동안 땅에 대한 이들의 요청이 있어왔는데 정부는 근간에 와 그들에게 땅의 소유권을 인정하게 되면서 그것을 분할해 가정별로 나누어 갖게 되었습니다. 

"꼰셉시온"에 아직도 교회건축이 한창일 때입니다. 교회건축 현장에서 가장 수고를 많이 해왔던 그곳의 지도자 "나사로"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의 말은, 자기 가정에 배정된 집터가 두개있는데 아내와 상의한 끝에, 그중에 하나를 떼어서 나에게 주기로 했다는 겁니다. 
다른 것도 아닌 집터를... 나에게 그냥 주겠다는데, 시골땅이라  값이 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집터를 선물로... 저녁 때꺼리를 걱정해야 하는 가난한 그들인데

그의 말을 듣고, 이러한 아요래 인이 다 있는가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이것을 받겠느냐 물어보는 그에게 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뒤로 줄곧 이 일에 대해 생각을 해오며 내가 느꼈던 것은, 나야 그것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이지만 하오나 그 가난한 가정에서 그러한 것을 받는다는 것이 나로서는 마음에 감당하기 힘든 너무도 큰 것이었습니다. 

건축공사가 다 끝나고 거기를 떠나던 날 그를 조용히 불러 단둘이 대화를 합니다. 
"나사로, 나를 향한 당신들의 그 마음 너무도 고맙소. 받은거 이상으로 마음이 기쁘다오. 하오나 내가 지금 그 땅을 사용할 계획이 전혀 없으니 차라리 나사로 가정이 필요한데로 그 땅을 팔든지 알아서 처리했으면 좋겠소." 이렇게 저는 그들의 호의를 정중하게 사양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성탄을 며칠 앞두고, 예수님의 오심은 우리에게 어떤 선물일까 생각해 봅니다. 
하늘의 권자를 뒤로 하시고 이 세상에 아기로 태어나신 예수님. 성인이 되도록 육신의 힘든 삶을 사시고 나중에는 세상에 오신 뜻대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우리의 구세주 예수님.
그 생명의 선물은 우리의 마음이 감당하기 힘든, 너무도 큰 사랑이 아니었는지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3:16)
감당하기 힘든 그의 생명의 선물이지만 그것은 나의 구원에 있어 꼭 필요한, 받아야만 하는, 유일한 구원의 길입니다. (요14:6)
그 구원이 나의 공로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믿음으로 값 없이 주어지기에, 구원은 진정한 선물이다 하는 것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엡2:8,9)

선물이 넘쳐나는 크리스마스입니다.
우리의 성탄 선물은 어떤 것일까요.
땅 한 필지... 휴! 그러나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그의 생명을 성탄 선물로 주신, 예수님의 구원의 그 축복이 동역자님의 온 가정에 기쁨으로 충만하옵기를 간절히 빕니다.
"Merry Christmas!!"
*사진은,  교회건물이 아직 없을 때 "나사로"가 자기 집 앞에서 예배를 인도하던 모습입니다. 

2021.     12.     20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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