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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선교사들의 선교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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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말희
작성일 22-03-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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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먼지가 많이 일어나는 길입니다.

달리는 차의 뒤를 보니 누런 먼지가 마치 저를 덮칠 듯이, 겁을 집어먹고 마구 달리는 차 뒷 꽁무니에서, 뭉게 뭉게 커다랗게 피어오릅니다. 어찌보면 멋있기도한, 그렇게 이 시골길을 좀 달리다보면 "가나안"이라는 마을에 도착을 합니다.

집이 여기저기 하나씩 하나씩 퍼져있는, 한 삼십 가구나 될까. 칠팔십 정도 사는 작은 아요래 마을입니다. 

그러니까 7년전쯤, 이들이 원래 있던 "뿌에스또 빠스"라는 마을에 가족 간에 커다란 의견 충돌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그룹의 가정들이 같이 살기 싫다고 본 마을을 떠나 이곳에 와 정착을 하게 됩니다. 
숲에 나무 밖에 없었던,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이곳에 마을을 개척하면서 고생하는 그들을 저는 처음부터 내내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삶의 터전의 어려움에 더해 이들에게 정말 고통스러웠던 한가지가 있어왔습니다. 본 마을에는 주일마다 예배를 드려왔던 아름다운 성전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성전대신 이곳의 마을 한가운데에 서있는 저 작은 나무를 벗 삼아, 그 밑에서 비바람과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왔던...  
그렇게 칠년이...

그동안 그런 안타까움 속에 그들의 마음에 절실히 와닿는, "두빠대" -- 하나님의 이름도 많이 불러 보았고, 또한 그러한 가운데에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려보는 인내도 배워왔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그들은 마음에 한가지 소원을 빌어왔는데, 
이제는 그들과 함께 성전을 세울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재료의 준비가 끝나는대로 다음주부터는 공사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지난번 꼰셉시온 교회 건축에 뜨거운 협력을 보였던 "가라이" 마을의 젊은이들과 함께 다시 팀을 구성해 이 작전에 임하고자 합니다. 
날씨는 덥고, 특별히 잠 잘 곳도 마땅치 않는 등, 여러가지 좋지 않은 조건들을 감안해 볼 때 이번에는 최대의 인원 투입과 함께 열심을 다해 빠른 진전을 갖는 것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벽과 지붕 등 큰 일들을 짧은 시간내에 끝내고 싶은 마음인데, 모든 계획과 진행에 주님께서 함께하시기를 소원해 봅니다. 
우리가 열심을 다한다면 며칠만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런지 궁금한데요, 하루하루의 작업 진행을 동역자님과 함께 지켜보았으면 합니다. 

어느 은퇴하신 목사님이 자기 가족들과 함께 기금을 모아 운영하는 겨자씨 선교회에서 교회 건축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셨습니다. 너무도 고맙죠.
기금이 충분하리라 보는데요. 동역자님께서는 기금보다는 기도의 큰 동역으로 함께 해주시면 너무도 감사하겠습니다. 

어느 곳이 되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울려퍼지는 새 성전이 세워진다는 것, 그분께는 영광이요, 거기의 사람들에게는 큰 은혜가 됨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그 일에 벽돌 한 장, 기도의 한 목소리라도 올려놓았다면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빌1:11)
오직 하나님께 영광입니다.

*사진에 가나안 사람들의 예배 모습입니다.

2022.      3.      9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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