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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선교사들의 선교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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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말희
작성일 22-03-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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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이"에서 주일 예배를 마친 뒤 교회 건축을 위해 아요래 형제들과 함께 가나안에 도착을 합니다.

좀 피곤하고  늦은 오후이지만 내일 월요일부터 있을 본 공사를 위해 교회 터를 재고 벽돌을 좀 나르는 등 기초 공사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아침 가라이에서 아침 예배를 드리기전 슬픈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건축에 함께할 "꾸차"라는 형제가 있는데, 그에게는 근간에 와 폐렴을 앓던 8달 난 아들이 있습니다. 병원에도 입원을 했지만 상태가 좋아져 퇴원을 했었는데, 오늘 아침 들려온 이야기는 갑자기 그 아이가 죽게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안타깝기 그지 없는 상황이 되버렸는데, 그에게 말하기를 어려운 상황이니 교회 건축은 염려하지말고 여기에 남아 있으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말은 놀라웁게도 자기는 이미 뜻한대로 변함없이 건축 일에 참가하겠다고 단호히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교회를 떠나 가나안에 도착을 하였고, 그는 뒤에 남아 아들을 서둘러 묻은 뒤 머지않아 가나안에 있는 우리 팀에 합류를 하게 됩니다. 

그에게서 하나님을 향한 그의 진실된 마음과, 그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강한 의지를 보게 됩니다. 저도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든, 마치 하나님이 그를 움직이시는, 그의 영의 역사를 꾸차 형제의 간증을 통해 보는 듯 합니다.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엡3:16)
 
이 시련가운데서도 교회 건축을 향한 꾸차 형제의 감동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큰 용기와 격려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의 그러한 믿음을 보면서, 왠지 저의 마음 한구석에, 그가 함께한 이번 일이 주의 도우심으로 잘 될거라는 확신이 서게 되는군요. 

비옵기는 그 형제에게 한없는 주의 축복이 있기를 소원하는 마음입니다. 

*사진에 오늘 아침에 찍은 꾸차 형제의 모습을 보내드립니다.

2022.     3.     13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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