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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선교사들의 선교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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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말희
작성일 22-03-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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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6

쥐 한마리가 잠자리 옆으로 이리 뛰어갔다 저리 뛰어갔다 하는 걸 그냥 피곤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어느듯 잠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짧은 한순간을 보낸 것 같은, 한 4시쯤인가, 새벽 손님의 발자국 소리마냥 후둑후둑 떨어지기 시작하는 굵은 빗방울을 착잡한 심정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피곤한 마음을 계속 맴도게 하는 것은, 오늘 해야하는 콘크리트의 중요한 작업이 있는데...

어제 이미 오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아왔기에, 어제 밤에라도 콘크리트 작업을 끝내려고 저녁에 시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전기불을 만드는 조그만 발전기의 사정이 좋지 않아 저녁이 더욱 어두어지면서 결국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새벽부터 많이 내리던 비는 오전 11시쯤 끝이나면서 대지는 온통 진흙으로 변하였고, 남쪽에서 불어온 찬바람에 날씨는 추웠지만, 우리 청년들은 오늘 오후에라도 일을 시작해 콘크리트 작업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오늘 작업을 끝낼 수만 있다면 내일 주일을 지나면서 콘크리트가 굳어지고, 월요일에 다음 작업을 이어나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옆마을에 머무르고 있던 저는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진흙에 묶여 도저히 차를 타고 현장에 가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통한 청년들은 저와 상의함도 없이 자기내들끼리 의기투합해 스스로 팔을 올려붙이고는 늦게까지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을 끝냈습니다. 
이제 주일은 좀 느긋한 마음으로 다음 날을 기다리면 될 것 같아요.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요. 특히 요즘에와 동역자님의 동역에 너무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예한 자가 됨이라" (빌 1:7)

주일인 내일은 일을 잠시 내려놓고 동역자님과 우리 모두 예배와 함께 주의 은혜를 사모했으면 합니다.
*현장에 있던 일군이 저에게 사진을 보내와 첨부해 드립니다. 
       2022.      3.      19 


* Day 7

주일은 예배와 함께 평안한 하루였습니다.
월요일을 맞으면서 다시 힘찬 하루와 한주가 시작되는군요.
이번주는 또 얼마만큼의 성과를 얻게 될런지, 주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을 기대해 봅니다.

오후에 일의 진행을 보면서 아무래도 저녁시간도 일에 전념해야할 것 같아, 불을 밝히고 조금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일은 안쪽 벽에 세멘을 바르는 일인데 저녁에도 불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작업으로 보여집니다.

무엇보다도 아요래 형제들이 멀리 집을 떠나 너무 오래 있는 것도 안좋아보이는 것 같아요.
모두 힘들지만 마음과 힘을 합치는 형제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좋은 날이 되기를 동역자님과 함께 기도합니다.

2022.      3.      21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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