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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 선교사들의 선교 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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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요셉
작성일 22-03-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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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8, Day 9

건축현장으로 가는 새벽 길마다 나를 반기는 것이 있습니다.

언덕 하나 없이 일자로 넓게 펴진 들녘과 농토들, 모양의 다양성 없이 너무도 평범해 보이는 이곳이지만, 여기에도 아름다움은 있습니다. 
매일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달리는 차안에서, 나는 눈길을 돌려 먼 동녘에 붉게 타오르는 새벽 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마치 불꽃놀이처럼 잠시 있다가 어느듯 갑자기 사라지는, 일순간의 것이기에 아쉬움과 함께 더욱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오늘 아침 차를 멈추고 잠시 바라봅니다. 이것이 바로 막힘이 없는 바다위에서 바라 보는 그것인가, 넓게 퍼져 붉은 빛을 띄우는 모습이 마치 그 어느분이 나를 반기며 띄우는 미소처럼 보입니다.

차를 돌려 붉은 동녘을 뒤로하고 잠시 달리니, 이제는 밀림이 다 농토로 변해버려 정말로 보기힘든 노란 주둥이의 투칸새가 찻 소리에 놀라 하는 높이 날아 저 건너짝으로 날아갑니다.
하나, 둘, 셋...
한 쌍을 보기도 힘든데 일곱, 여덟 마리가 한꺼번에 날아갑니다.
투칸들을 바라보며 동녘에 들뜬 나의 마음에 더욱 고조된 기분을 불러 일으키는군요.
마치 오늘 하루 좋은 날의 시작을 알리는 듯,
마음속으로,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 성과가 조금 있었습니다.
벽에 세멘을 바르고 바닥에도 세멘의 일차적인 작업을 하였습니다. 
지붕 작업을 위해 무거운 서까래도 올렸습니다. 서까래를 올리니 이제 집 모양이 조금 나네요.
내일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런지, 동역자님과 함께 주님의 손길을 기다려봅니다. 

2022.      3.      23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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