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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민[볼리비아] 10월 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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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말희
작성일 22-10-0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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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은 지역의 아요래 마을들,
5개 마을이지만 원래 "뿌에스또 빠스"라는 하나의 마을만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서 떨어져 나가 새로운 마을이 하나씩 생기게 되더니 지금은 5개 마을이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그 고향마을에 있는 아름다운 성전에서 모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었는데,
떨어져 나간 새마을에서는 주일마다 성전 없이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주은혜가운데 하나씩 마을마다 교회가 세워지게 되는데
마지막 마을, "가나안"만은 웬지 성전에 대한 기도의 응답이 오래동안 없었습니다. 
그렇게 7년의 세월동안 그들의 소원은 깊어만 갔지만, 이제 그들이 느끼는 것은, 마치 누군가에 의해 버림을 받은 듯한,
다른 형제 마을들을 보며 그들의 마음에 채워지는 것은 부러움과 부끄러움뿐... 
하지만 하나님에게는 그의 때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알기가 힘이 드는가봐요.

얼마전 주은혜가운데 가나안 마을에 성전 건축이 이루어졌고, 지난 9월 22일에는 드디어 헌당식을 가졌습니다.
오랜 세월, 성전에 대한 소원과 고통 끝에
이제는 꿈이 아닌, 그러나 지금은 찬양과 예배가 가득한, 그 성전의 품에 안겨보는...
그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만감이 교차하는 그들이었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더욱, 주의 자녀들을 향한 신실하심과 그 약속을 경험하는, 그의 사랑에 더욱더 확신을 얻게되는, 참 은혜가 아니었나 합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요14:18)

헌당식에 가고자 했습니다. 
아버님을 겨우 설득시키고, 표를 구입하고,
하지만 재키가 계속 아팠었는데, 떠나기에 바로 앞서 결국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는군요.
재키도 몸이 안좋고, 또 내가 가면 재키가 아버님 곁에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가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들 스스로 헌당식을 잘했습니다. 
각지의 마을에서 모여든 5백명 가까운 아요래 형제들과 함께 경사스러운 행사를 갖었습니다. 
그들이 주도한 헌당식이었기에 더욱더 빛나 보이고, 주님께 영광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없이 보여준 그들의 열심이 더욱더 귀하게 보여지는군요. 가고자 했던 제 마음의 계획은 이루지 못했지만, 주님은 그 뜻을 더욱 아름답게 이루셨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언16:9)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희들은 지금 당분간 아버님 곁에 있지만 그에 따른 어떠한 결과를 얻게된다 할지라도 결코 후회는 없습니다. 한동안 선교지를 떠나 있어야 하고 심지어 어떤 최악의 경우가 온다고 하더라도,
저에게 옳다고 생각되는, 지금 누군가가 해야할 이 일을 그저 할 뿐입니다. 헌당식처럼 저의 가는 길에 주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그동안 변함없이 보여주신 동역자님의 사랑에 요즘 더욱 감격하는 마음입니다.
부디 가정에 주의 축복이 임하시기를...
*헌당식 포스터 사진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고, 아요래 인들이 어떻게 준비를 했네요!!!

2022.     9.     29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 민, 재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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